[뉴욕증시 마감] 경기회복 신중론에 상승세 멈추고 '주춤'...다우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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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7-0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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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1.51%↓ S&P500 1.08%↓ 나스닥 0.86%↓

  • 금값은 1800달러 넘어 9년 만에 최고치 찍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96.85p(1.51%) 떨어진 2만5890.18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4.40p(1.08%) 밀린 3145.32로 장을 마감하며 엿새 만에 하락을 기록했다.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나스닥지수는 89.76p(0.86%) 내린 1만343.89를 기록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기술주가 나스닥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다. 아마존 주가는 전날 대비 1.86% 떨어진 3000.12달러로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컸다. 최대 감염국인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어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커졌다. 이에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쪼그라든 것.

CNN방송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다수 병원에서 중환자실 병상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도하는 등 불안감이 여전하다. 경제 재개를 늦추거나 봉쇄를 다시 강화하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호주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봉쇄령이 발동됐다.

상황이 점차 악화하는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가 재유행하지 않는 긍정적인 시나리오에도 올해 회원국의 실업률이 9.4%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 수준이다. 또 OECD는 실업률이 내년 말에도 7.7%로 떨어지는 데 그치며 회복도 더딜 것이라고 우려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평탄하지 못하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의 경제 활동이 다시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미국은 세계보건기구(WHO)를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유엔에 공식 통보했다. WHO 탈퇴는 1년 전에 서면 고지 방침에 따라 2021년 7월 6일부터 효력을 가진다. 앞서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WHO가 중국에 편향돼 있고, 대응이 부실했다며 탈퇴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사이에 지속되는 갈등 역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틱톡(TikTok)을 포함해 중국 소셜미디어 앱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투심을 짓눌렀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74% 내린 5043.73에,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 밀린 6189.9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92% 떨어진 1만2616.80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도 0.85% 하락한 3321.56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미국 원유 공급을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에너지 수요가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02% 내린 40.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51% 떨어진 배럴당 42.88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1800달러 선을 돌파했다.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9%(16.40달러) 오른 1809.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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