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 덮친 실업쓰나미...셧다운 해제에도 여전히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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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4-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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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둘째 주 실업수당 청구자 수 524만5000명

  • "美, 금융위기 이후 증가한 일자리 거의 다 사라져"

코로나19에 미국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한주 새 500만명 이상이 또 일자리를 잃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우려한 '최악의 실업 쓰나미'가 4주 연속 계속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24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4주 동안 22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창출된 일자리 2244만건이 모두 사라진 셈이다.

이처럼 미국 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폭증한 건 임시계약으로 일하는 '긱(Gig)' 근로자와 자영업 등이 미국의 실업수당 혜택에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2조2000억 달러(약 268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에 따라 실업 수당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늘어난 것.

실업률도 점점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실업률은 2월만 해도 반세기래 최저 수준인 3.5%였지만 3월에 4.4%까지 뛰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미국 고용시장에 유례없는 충격을 던지면서 실업률이 17%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10%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주에 실업 보험 청구 건수가 더 폭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신청자가 몰려 제때 청구를 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통계에 잡히지 않은 실제 실업자 수가 더 많을 수 있다는 것.

경제 전문가들 역시 실업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프린시플 글로벌 인베스터즈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비정규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고용하는 긱(Gig) 이코노믹 직업군 전부가 이 숫자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고용시장에는 더 큰 고통이 올 수 있다"며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다만 이날 미국 백악관이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3단계 지침을 내놓자 일각에서는 실업자 규모가 빠른 속도로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의 재개'라는 제목의 이번 경제활동 재개 지침에는 코로나19 발병 완화 추이별로 별도의 기준이 마련됐다. 음식점, 체육관, 공공장소, 술집 등을 언제 다시 개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포함됐다.

그러나 셧다운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이 각 주지사에게 있어 실업자 규모가 빠른 속도로 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미국 내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 역시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장의 셧다운 조처를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고삐를 빠짝 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실업대란이 가시화한 가운데 지난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하이얼리어의 한 도서관 주차장에 실업수당 신청서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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