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日 두번째 감염확산 진원지" 외신 비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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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2-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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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정부 대응 방식 불투명

일본 정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도 정부의 대응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6일 기준으로 408명에 달한다. 특히 대형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2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대거 발생했다. 이 중에는 외국인 국적자도 다수 섞여 있어 외신의 관심도 매우 높다. 

일본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는다는 구실로 크루즈 승객들의 하선을 막았다. 그러나 추후 대처 과정에서 확산을 막지 못한 채 오히려 위험을 키웠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상황이 악화하자 결국 미국은 크루즈에 탑승한 자국민 380명을 전세기로 데려온다는 결정을 내렸다. 일본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정부의 전세기는 자국민을 태우고 돌아온다. 

요코하마에 정박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 감염자는 16일 기준으로 355명이다. 미국의 타임 지는 "크루즈 선은 세계 어는 곳보다도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은 곳이 돼버렸다"면서 "현재의 검역 절차가 배 안에서의 감염 확대를 막지 못해 건강한 승객의 감염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지적했다. 또 신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검사 결과가 음성인 사람을 하선시킨 뒤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본 정부가 정보 공개에 소극적이라면서 이런 대응이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위기관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의 대응을 공중위생의 위기대응이 이래서는 안된다는 '반면교사'적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 정부가 제대로 코멘트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망 없이 역학적 과제만 수행하면서 자신들의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다고 있다고 지적했다. 

ABC뉴스 역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현재의 검역 절차로는 폐쇄된 환경에서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면서 "일본의 항구에서 제2의 감염 진원지가 생길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첫 사망자가 발생한 다음 날인 14일 도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기차에 탑승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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