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SK종합화학·포스코 등 한국기업 '비상'···출장자제 요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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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20-01-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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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 인력 최대한 줄이고 "우한 폐렴 발생지 접근 금지령"

 중국 베이징 시민들이 22일 약국에서 줄지어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우한(武漢)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지이자, 중국 허베이성의 성도다.

23일 SK종합화학·포스코 등 우한에 제조시설이나 사무소를 둔 기업들은 직원 관리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우한 폐렴과 관련, 마스크 착용과 손 자주 씻기 등 위생은 물론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한국 직원의 중국 출장을 자제토록 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다.

우한에서 가장 큰 사업장을 운영하는 SK종합화학은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내부 소독에 나섰다. 현지에서 근무하는 SK종합화학 주재원은 18명이다. 시설 대부분이 자동화돼있어 당분간 최소한의 인원으로 공장을 가동한다. 

우한시에 가공센터(POSCO-CWPC)를 보유한 포스코는 전 직원에게 우한 폐렴 발생지역 접근 금지 지시를 내렸다. 사람 간 전염이 공식 확인된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곳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우한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황강(黃岡)시까지 봉쇄령을 내린 상황이다.

중국 당국이 우한 공항 운항을 중단하자, 대한항공은 주 4회 운항하는 인천-우한 항공편을 이달 31일까지 운항 중단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예정됐던 인천~우한 노선 신규 취항을 연기했다.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3일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가 중국 본토에서 616명이며, 의심 환자는 39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5명은 위중한 상태고, 17명이 이미 사망했다.

중화권인 홍콩과 마카오, 대만에서도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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