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미중 금리인하, 무역협상, 실물경제 지표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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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9-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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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8월 생산,소비,투자 지표로 중국 경기현황 진단 가늠

  • 미국 금리인하 단행에 中 인민은행 통화정책 향방도 관심

이번 주(16~20일) 중국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미·중 무역협상 진전, 실물경제 지표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추절 연휴로 13일 하루 휴장한 중국 증시는 지난주(9월9~12일)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상승폭은 1.05%에 달했으며,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도 각각 0.98%, 1.08%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발표로 통화완화 기대감이 커진 데다가 외국인 투자철폐 소식도 증시 상승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더해 내달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양국이 추가관세 부과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등 잇단 유화 제스처를 보이면서 협상 진전 기대감이 커져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9일 약 두 달만에 3000선도 회복했다.

이번 주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속에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 향방, 8월 소비 투자 생산 등 실물경제 지표 등에 중국증시 흐름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은 오는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발표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로선 연준이 금리를 25bp 내릴 것이란 게 시장의 대다수 의견이다. 또 연준이 9월 이후에도 계속해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지도 관심사다.

미국의 금리 인하 단행은 중국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오는 20일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하는데, 현재 시장은 1년물 LPR이 전달에서 0.1%포인트(P) 낮아진 4.1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PR은 시중은행들이 우수 고객에게 적용하는 우대 금리로, 인민은행은 지난달부터 LPR을 매달 발표해 대출 기준금리를 대체해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발표된 1년물 LPR은 4.25%로, 기존의 1년 대출 기준금리인 4.35%에서 0.1%P 낮아진 수준이었다.

앞서 예고한대로 16일부터는 중국 은행권의 지준율도 0.5%P 인하된다. 이로써 시중엔 총 9000억 위안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기 하방 압력이 거세진 상황에서 지준율 0.5%P 인하론 부족하며 추가 부양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실물경제가 얼마나 타격을 받고 있는지, 중국의 부양책이 얼마나 효과를 내고 있는 지는 오는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할 소비 투자 생산 지표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단 시장 전망은 밝아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8월 중국 산업생산이 5%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내수시장 활력도를 가늠하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7.9%, 1~8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5.8%로 모두 전달 수치에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중국의 7월 실물경제 지표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무역전쟁 장기화 충격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느는 데 그쳤는데, 이는 2002년 이후 17년래 최저 수준이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7.6%, 1~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연중최저치인 5.7%에 머물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증시 주간전망.[사진=신화통신]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도 투자심리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요인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포괄적인 무역합의가 아니더라도, 일부 사상에 대한 중간단계의 '스몰 딜'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상태다.  이에 따라 10월 초 예정된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한층 커졌다.  이번 주 예고된 양측의 실무진 회담 진전 여부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에 나서며 '국경절 랠리(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들어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윈드사 통계에 따르면 9월 들어서만 후강퉁·선강퉁 통해 중국 본토증시에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300억 위안이 넘는다. 이는 올 들어 전체 외국인 순유입금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 305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상승 기대감은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자료제공=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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