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 기자의 해외주식 '톡'] 1020에 환호받는 트위터, 제2 전성기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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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08-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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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데이, 12시에 실트하겠습니다."

아이돌 스타의 팬클럽에서 스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트위터에 공지한 내용이다. '실트'는 실시간 '트윗(트위터에 글을 게재하는 일)'의 줄임말이다. 10·20세대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소식을 공유하고, 한 분야에서 심취한 이른바 '덕질' 좀 한다는 사람은 트위터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달리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도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이다.

연예인 팬들이 이렇게 트위터를 활용하면서 연예기획사 등에서도 이를 팬들과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는 게 일상화됐다.

이는 트위터 본사에서도 주목하는 부분이다. 지난 3월 방한한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 겸 CEO는 "전 세계적인 K-팝의 인기가 트위터 성장의 주요원인 중 하나"라고 한국에 고마움을 표했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 K-팝과 관련한 트윗은 약 53억건으로 같은 기간 '2018 러시아월드컵'보다도 더 많은 화제가 됐다.

K-팝 때문에 젊은 세대의 놀이터로 거듭난 트위터에게 '제2의 전성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관심만큼 실적도 좋다. 지난 2분기 트위터는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라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으로 기록했다. 주가도 올해만 40% 이상 상승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트위터는 성장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트위터를 활용한 정치를 펼치면서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또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와 관련한 트윗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지속성장을 위해서 '클린 플랫폼'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트위터는 스팸 등을 없애기 위해서 기술개발과 직업 고용 등에 비용을 많이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2200만 달러(약 240억원)을 투자해서 '페이크 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 스타트업 파불라 AI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탄생한 트위터는 올해 13주년을 맞았다. 한때 트위터는 끝났다고 했지만 다시 성장하고 있다. 트위터의 제2 도약을 기대한다.
 

잭 도시 트위터 공동 창업자이자 CEO가 지난 3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트위터 프레스 이벤트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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