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 무역전쟁 겹친 美 소매 '생존전략'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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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5-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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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통업체들의 시련이 끝나지 않고 있다.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의 시장 잠식으로 급격한 실적하락을 겪었던 업체들이 이제는 무역전쟁으로 다시 시름에 잠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올리면서 이익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백화점 체인인 콜스, 노드스트롬 등 유통업체들이 21일 발표한 실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콜스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6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68달러를 하회하는 것이다. 콜스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JC페니는 1분기 주당 0.46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동일매장 매출도 5.5% 줄어들었다.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실망감에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21일 뉴욕증시에 콜스의 주가는 12%가 하락했으며, JC페니도 7%나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10%에서 25% 높이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관세 부담에서 다소 피해있었던 소비재들도 곧 영향권 안에 들게된다. 

콜스의 경우는 수입품의 20% 정도가 중국에서 들어오는 것이다. 때문에 중국산 제품에 가해지는 관세가 높아지면서 콜스는 향후 수익전망을 낮출 수 밖에 없다고 외신은 전했다. 

WSJ은 "유통업체들은 관세가 25%로 높아질 경우를 대비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체들은 좀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제공할 수 있는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등 대안을 찾을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품목의 가격은 불가피하게 상승하면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 

관세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6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체들은 관세부과를 피하기 위해 예정된 일정보다 더 빨리 물건을 선적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지표는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유통의 점유율 상승, 소비패턴의 변화 등으로 미국 유통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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