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의 반격…바른미래 지도부 또 충돌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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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5-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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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위의장·사무총장 등 요직에 측근 임명 강행 방침…바른정당계 반발 예고

  • 최고위 '孫측 4명 vs 바른정당계 4명' 구도될 듯 孫-바른정당계 오늘 만찬회동은 무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사퇴를 요구하는 바른정당계 오신환 원내대표 등에 맞서 현재 공석인 주요 당직에 측근 인사를 감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원내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계는 손 대표의 이 같은 인사권 행사에 반감을 보이고 있다.

19일 바른미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손 대표는 오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채이배·임재훈 의원을 각각 앉히는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위의장은 당의 정책 사령탑이자 당의 최고위 멤버 9명 중 한 명이다. 또 사무총장은 당의 조직·인력·예산을 총괄하는 요직이다. 인선이 감행되면 손학규 체제는 더 단단해진다.

손 대표가 인사를 단행할 경우 총 9명이 참여하는 최고위원회의는 손 대표 측 4명(손학규·주승용·채이배·문병호), 바른정당계 4명(오신환·하태경·권은희·이준석)으로 구성된다.

남은 1명의 최고위원인 김수민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이라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정당계는 손 대표의 인사권 행사 자체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라 20일 최고위에서는 양측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진영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작 자신은 비전이나 전략도 제시하지 않은 채 무작정 당 대표를 끌어내리는 쪽에 있는 유승민 대표는 틀렸다"며 "당 지지율이 안 나온다고 불과 8개월 전에 당원들이 선출한 당 대표를 끌어내리는 것이야말로 반민주주의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도 "자기 거취 이야기는 회피하면서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는 것은 받아주기 어렵다"며 "우리는 손 대표의 사퇴 외에는 관심이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전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 두번째)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꺼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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