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 기자의 해외주식 '톡']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과제 그리고 '슈나이더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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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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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 여수 산업단지 내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국내 화학기업들이 미세먼지 원인 물질 수치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기업들은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배출물을 실제보다 적게 배출한 것으로 조작한 것이 드러나 대중의 공분을 샀다.

비단 이번뿐 아니라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기업은 영업활동만큼 지속가능한 성장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환경 보전과 에너지 절감 등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기업의 영리 활동으로 대기의 질이 나빠지고, 지구 온난화가 가속된다면 이는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로, 18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철강, 조선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2000년 이후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에 초점을 두고 통합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슈나이더 일렉트릭 시스템을 적용한 회사를 찾아볼 수 있다. 광화문에 위치한 D타워가 대표적이다. D타워 내 냉난방 시스템은 각종 센서와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으로 측정되고 관리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구축한 이 시스템을 통해 다른 건물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20% 절약해 준다. 강남파이낸스센터도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빌딩 솔루션이 적용돼 에너지 효율이 30% 개선됐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처럼 에너지 관리와 자동화 분야에 디지털 혁신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술력도 글로벌에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사모투자펀드인 칼라일 그룹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공항인 존 F 케네디(JFK) 공항 1터미널에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결정됐다. 이를 통해 10년 내 에너지 사용을 30% 줄이고, 모든 에너지를 재생가능 에너지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증시에 상장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주가는 77유로(9만8400원)다. 지난해 배당액도 2.35유로로, 현재 시가 기준 3%다.

에너지 효율 개선은 이제 모든 기업의 숙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이 과제를 잘 풀어준다면 기업가치도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진=슈나이더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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