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늘 창립 81주년···미래먹거리·사회공헌 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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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3-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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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반도체·AI·바이오 '4대 성장사업'에 25조원 투자

  • 지난달 사회공헌 비전도 발표···청소년 교육 등 강조

창립 81주년을 맞은 삼성그룹이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모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그룹 수장으로서 미래 먹거리 발굴과 사회공헌 등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그룹의 대혁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 새해 벽두부터 현장 경영 속도

22일 창립 81주년을 맞은 삼성그룹은 별도의 기념행사 없이 경영 현안에 집중키로 했다. 이 부회장은 새해 벽두부터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며 업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조용히 비공식 일정을 소화하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방문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등 주요 사업장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같은 달 열린 청와대 신년인사회, 청와대 주최 2019 기업인과의 대화 등에도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부·여당 관계자들을 만나 올해 삼성전자의 비전과 방향성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해외 경영인들과의 스킨십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 삼성전자의 5세대 이동통신(5G) 및 반도체 전시관과 반도체 생산라인을 소개했다. 동시에 삼성전자와 아랍에미리트(UAE) 기업들 간 미래산업분야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 서부 뭄바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부호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장남 결혼식에도 참석하며 5G 네트워크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지오가 추진하는 이동통신 4G 네트워크분야의 핵심장비 공급사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결혼식 참석이 릴라이언스와의 협력 확대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했다. 

삼성은 반도체, 인공지능(AI), 5G, 바이오를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총 25조원을 쏟아 붓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일자리 창출,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 중소기업 지원 등 미래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총 180조원 규모 신규 투자의 일부다.
 

지난달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왼쪽)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기업 이미지 쇄신에도 집중

이 부회장은 신성장동력 발굴과 함께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기업의 이미지 쇄신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창립이래 처음으로 '사회공헌 비전'을 발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이란 비전을 선언하고, 사회공헌 테마로 '청소년 교육'을 내세웠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진행해온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일관된 전략 하에 체계적으로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과 테마는 전체적인 틀을 이 부회장이 제시하고 김기남·김현석·고동진 공동 대표와 함께 사회공헌 업무를 총괄하는 이인용 고문 등이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최근 행보 역시 '사회적 책임' 실현과 맞닿아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의 직접 채용 결정과 반도체 백혈병 분쟁 종식, 계열사 순환출자 고리 해소, 미세먼지 연구소 설립, 소프트웨어 청년 인력 육성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밖에도 사회공헌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 변화를 통해 일상에서 그 가치를 느끼고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계열사별 혹은 그룹 차원에서 직접 참가하는 봉사활동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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