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완의 국제레이다] '리먼 쇼크'가 우리에게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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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 국제뉴스국 국장
입력 2018-09-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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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주TV '이수완의 국제레이다' 입니다 

오는 9월 15일은 미국 굴지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지 1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2001년도 '9.11 테러'에 이어 2008년 이른바 '리먼 쇼크'는 21세기 초 지구촌에 엄청난 충격을 준 사건 입니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본격화하는 신호탄 이었습니다. 파산에 따른 충격으로 미국 다우지수는 하루만에 500포인트 이상 폭락 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금융위기를 극복하여 유례없는 호황을 기록 중이지만, 신흥국은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네요. 

 2008년 금융위기의 진원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였습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때 리만브러더스 등 탐욕에 넘친 월가 대형은행들이  신용수준이 낮아 정상 대출이 어려운 미국인들에게 마구잡이로 내준 주택담보대출이 화근이 됐습니다.  월가 대형은행들은 이들의 부실채권을 모아 파생상품을 거래하면서 위험을 키웠고 미국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 것입니다.

현재 세계경제의 가장 큰 위험 중의 하나가 각국의 부채 증가 입니다.  전 세계 총 부채는 237조달러로 리먼 사태 이전인 2007년보다 70조 달러나 불어났습니다. 특히 신흥국들의 부채 증가율은 10년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리먼 쇼크 이후 미국 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푼 막대한 경기부양 자금이 신흥국가로 흘러 들어가면서 신흥국들은 고속 성장을 구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외화 부채가 위험 수준을 넘으면서 여러 국가에서 통화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중간 무역 전쟁이 심화되고 올해 말까지 미국 연준이 몇 차례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그 충격은 더욱 확대 될 것입니다.

'리먼 쇼크'가 일어난 지 10년만에 또 다른 '금융위기'가 세계를 강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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