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그리그·닐센 곡으로 북유럽 정취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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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09-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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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공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1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북유럽 대표 작곡가 그리그와 닐센의 작품을 선보인다. 정치용 예술감독은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1번', 닐센의 교향곡 4번 '불멸'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함께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페르귄트 모음곡 1번'은 노르웨이 대문호 헨릭 입센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극의 부수음악을 추려 그리그가 만든 두 편의 모음곡 중 하나다. 처음 피아노 2중주로 작곡돼 이후 23곡의 관현악곡으로 편곡됐다. 그 중 8곡이 관현악을 위한 모음곡으로 재탄생했고, 현재 우리가 듣는 그리그의 대표작이다.

희곡은 노르웨이의 부유한 농가에서 태어난 페르가 마왕의 유혹에 넘어가 집을 떠난 이후의 여정을 풀어낸다. 방탕한 삶을 살다가 빈털털이 늙은이가 돼 집으로 돌아가는데 과거 연인이었던 솔베이그가 그를 용서하는 내용이다. 이런 이야기를 그리그가 북유럽 특유의 감성으로 감싼다.

또 코리안심포니는 카를 닐센의 교향곡을 국내에서 처음 연주한다.

20세기 북구 음악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작곡가지만 우리에겐 낯선 닐센이다. 국민악파 작곡가들과 동시대를 살았지만, 민속적 요소보다 낭만적이면서 대담한 음악을 지향했다. 같은 해에 태어난 작곡가 시벨리우스와 대조적이다.

특히 '불멸'은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작곡됐으며, 닐센이 희망의 의지를 담아 발표한 작품이다. 이 곡이 작곡된 시기의 덴마크는 중립국의 위치를 유지하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이에 전쟁에 저항하는 자세로 이 곡은 쓰였다.

코리안심포니 관계자는 "닐센의 음악은 유럽 주류에 속하지 않지만, 클래식음악 애호가들에게 기대와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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