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걸린 소 태반요리 먹은 태국 주민 400여명…감염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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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8-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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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동부 수린주 당국, 백신 긴급 투여

태국 보건당국 관계자가 가축의 광견병 예방을 위해 가축농장에 소독제를 살포하고 있다. [사진=방콕포스트 캡처]


태국 동부 수린 지역 주민들이 때아닌 광견병 감염 공포에 휩싸였다. 이곳 주민 400여명이 나눠 먹은 소가 광견병에 걸렸던 것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는 최근 수린주(州) 정부는 문제의 소를 먹은 주민 400여명 주민과 예비군 대원들에게 광견병 백신을 긴급 투여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자들은 수린주 깝청 지구에서 문제의 소를 먹거나 만진 사람들이다.

현재까지 깝청 지구에서 물소 5마리와 소 2마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었고, 이 가운데 일부는 광견병에 걸렸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수린주 당국은 인근 지역의 개, 고양이 등 가축에도 백신을 투여하는 등 광견병 확산을 막고자 여념이 없는 상태다.

이처럼 당국이 광견병 확산을 우려하는 것은 올해 들어 공수병(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된 경우) 사망자가 해당 지역에서 나오고, 최근 광견병에 걸린 가축에 연이어 죽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초 광견병이 태국의 여러 지역을 강타해 현재까지 지난해의 전체 사망자 11명을 넘어서는 17명이 목숨을 잃는 등 광견병 감염의 피해가 커진 것도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수린주 일부 주민들이 광견병 걸린 소를 익히지 않고 생고기로 섭취한 것으로 알려져 감염 공포가 더 퍼지고 있다.

한편 죽은 소의 주인 Prayat Michok은 “문제의 암소는 약 20일 전에 새끼를 낳았고, 우리는 새끼의 태반으로 요리해서 먹었다”며 “암소가 갑자기 죽은 것을 발견해 검사했고, 광견병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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