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선의 워라밸 워치] 제2의 전성기 맞은 ‘백화점·마트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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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8-0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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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 ‘저녁이 있는 삶’ 찾아 취미·특기 개발

  • 수강생 중 30대가 절반 육박…가을학기, 워라밸 테마 新강좌 속속 개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젊은 2030 직장인 고객들이 드럼 수업을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지난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만의 ‘저녁이 있는 삶’을 찾느라 분주합니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문화 확산으로 야근과 퇴근 후 회식이 줄면서 ‘취미와 특기 개발’에 나선 2030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죠.

이 덕분에 최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문화센터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세계백화점 조사에 따르면, 올해 봄학기 문화센터 수강생 중 상대적으로 직장인 구성비가 높은 30대가 전체의 49%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5년 전인 2013년 봄학기 수강생 중 30대가 28%에 불과한 반면 40~50대가 55%를 차지한 것과 확연히 다른 수치입니다.

롯데백화점도 올 상반기 문화센터 수강생 중 20~30대 고객이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고, 워라밸 테마의 강좌 수강생은 전년보다 40% 가까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올 하반기에는 주 52시간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더 많은 직장인들이 문화센터로 몰릴 게 유력합니다.

이에 대비해 업계는 퇴근 후 직장인을 타깃으로 삼고 차별화된 문화센터 강좌 마련에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과거 문화센터 강좌는 주부 고객을 대상으로 ‘요리·꽃꽂이’ 등이 대세였다면, 가을학기부터는 직장인들이 심신을 추스르고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강좌가 풍부합니다.

롯데백화점은 아빠들의 육아를 위한 ‘대디 스쿨’, ‘부동산 재테크 아카데미’를 비롯해 20~30대 직장인 대상 ‘디제잉 스쿨’, 100만원으로 떠나는 '효율 여행’, ‘감성 여행 사진 찍기’ 등을 마련했습니다. 신세계는 업무에 지친 심신을 신나는 음악과 함께 날려버릴 ‘몸치 탈출 방송댄스’, 직접 만들 수 있는 ‘직장인 천연비누와 화장품’ 등을 선보입니다.

현대백화점은 1회 1~2시간만 강의하는 ‘원데이 특강’을 선보여 다양한 강좌를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수채화·유화 등 미술 분야 정규 강좌에 ‘웹툰’, ‘팝아트’, ‘일러스트’ 등 2030 타깃의 신규 강좌를 추가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백화점업계는 문화센터의 부흥을 통해 침체 국면인 시장 매출도 반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워라밸 문화 확산으로 문화센터로 유입된 20~4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각 매장에서 특화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여유·운동·휴가와 관련한 상품 등에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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