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박정희 성공신화' 발언 논란에 "朴 성장모델 더는 작동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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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해 기자
입력 2018-08-0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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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국가주의 아닌 자율주의"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가주의적 성장모델은 더이상 작동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가 국가주의적 정책이라며 비판하던 김 위원장이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성장모델은 '성공 신화'라며 긍정적으로 언급한 데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어제 비대위 모두 발언이 제 뜻과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있어 다시 한번 그 뜻을 명확히 하고 싶다.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가와 경제와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국가주의적 성장모델을 바탕으로 한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지만, 시장과 시민사회가 이렇게 성장한 상황에서는 더 이상 이 모델은 작동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모델의 중심에는 시장과 공동체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며 "국가 주도가 아니라 자율의 정신 아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잠재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가주의가 아니라 자율주의"라며 "국가는 시장과 공동체를 보다 자유롭게 하는 한편, 시장과 공동체가 할 수 없는 일들, 즉 약자를 보호하고 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질서를 확립하고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일 등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잇따른 선거패배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에 연구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 여성과 청년에게 열린 정당을 만들기 위해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여성·청년 정책 연구와 실천 방안을 의뢰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와 별도로 비상대책위원회 좌표·가치 재정립소위원회에 홍성걸 국민대 교수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홍 교수는 2004∼2006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이사를 지냈고, 뉴라이트싱크넷 상임집행위원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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