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위기···'갤노트9'으로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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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7-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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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노트9 조기 출시·폴더블폰 등 혁신 기술로 차별화

갤럭시노트9 예상이미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 시리즈(S9, S9+)'의 흥행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위기설에 휩싸였다.

이에 하반기 전략 제품인 '갤럭시노트9' 출시를 앞당기고, 내년 폴더블폰 등 최신 기술을 선보이며 위기를 정면돌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조원, 2조6700억원이라고 31일 밝혔다.  

증권가 예측치인 예상한 2조원 초중반 대의 영업이익보다는 많은 수치지만, 작년 동기(4조600억원)는 물론 전 분기(3조7700억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축소됐다. 

◆ '갤럭시S9' 흥행부진···판매량 2800만대에 그칠듯
갤럭시S9 시리즈의 부진이 뼈아팠다. 갤럭시S9 시리즈가 전작과의 차별점을 보이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량은 800만~950만대다. 이는 당초 기대치인 1500만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해 전체 판매량도 2800만대 선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량은 2012년에 출시된 갤럭시S3 이후 첫해 판매량으로 가장 적은 규모가 된다. '갤럭시S8 시리즈(S8, S8+)'은 출시 첫해인 지난해 3750만대가, 2016년 나온 갤럭시S7은 4850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는 "하이엔드 시장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목표 대비 갤럭시S9 판매가 부진했고,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며 "다만 네트워크에서는 주요 해외 거래선의 LTE(롱텀에볼루션)증설투자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9 조기 출격...하반기 반전 꾀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9을 조기에 선보여 시장 분위기의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9을 공개하고, 같은 달 14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24일 공식 출시한다.

이는 지난해 9월 15일 출시된 전작 '갤럭시노트8'보다 3주가량 앞당겨진 일정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조기 출시는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를 끌어 올리기 위해 갤럭시노트9의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6.4인치형 슈퍼 아몰레드(AMOLED) 대화면과 역대 노트 시리즈 중 최대인 4000㎃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노트의 특징인 'S펜'에는 블루투스가 탑재돼 사용 기능이 강화됐고, 인공지능(AI) '빅스비 2.0'도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폴더블 스마트폰 등 혁신 기술과, 5G(5세대) 기술 선점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양한 제품에 AI 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빅스비와 삼성페이 등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서비스 사업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은 업계 내 신모델 출시와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갤럭시노트 신제품 조기 출시와 동시에 중저가 모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 판매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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