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국민, 북·미회담 이후 北호감도 역대 최고…中·日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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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7-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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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리포트 여론조사…정상별 트럼프>김정은>시진핑·아베

[AFP=연합뉴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북미 간 첫 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북한에 대한 한국민들의 호감도가 중국·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5일 발표한 '북·미정상회담과 한국인의 주변국 인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3.52점에서 4.71점(0∼10점)으로 크게 상승했다. 

북한의 호감도가 중국을 넘어선 것은 조사 이래 처음이고, 일본을 넘은 것도 약 4년 만이다.

미국 호감도는 5.97점으로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후 기록했던 6.06점에 근접했다.

2016년부터 5점대 중반 이상을 유지해 온 미국 호감도는 다른 주변국에 비해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이후 한미공조에 대한 우려로 잠시 주춤했으나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이를 해소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도 2.02점에서 4.06점으로 급격한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2.04점)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3.89점)을 넘어선 수치다.

또한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 대통령으로는 별로 인기가 없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호감도도 동반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최고 점수인 5.16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한국인의 71.8%는 북·미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많은 한국인은 과거 70년간 적대관계에 있던 두 나라의 정상이 만나 평화와 비핵화를 논의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비핵화를 비관하거나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회담 전인 3월 44.3%에서 회담 후인 6월 24.7%로 줄었다.

또한 많은 한국인들은 비핵화 시한도 기존에 전망한 10.9년에서 6.5년으로 4년 이상 짧게 전망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북한의 북·미합의 이행을 낙관하는 한국인도 62.6%로 절반을 넘었다. 

보고서는 "다수의 한국인이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지만, 연령대별로는 시각차가 존재했다"며 "상대적으로 20대는 북한과 김 위원장에 낮은 호감을 보였고 북한을 신뢰하지 않는 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는 20대의 대북 인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그동안 단절됐던 인적교류, 문화 및 스포츠 교류 등을 통해 이들이 북한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신뢰를 쌓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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