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靑 비서관, 드루킹-김경수 전 의원 첫 만남 주선 보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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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5-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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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1월 경기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방문

[사진: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송인배 대통령제1부속비서관(이하 靑 비서관, 사진)이 ‘드루킹’ 김동원씨(49·구속 기소)와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첫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가 20일 사정당국을 출처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송인배 靑 비서관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할 무렵 자신의 선거를 도왔던 지인 A씨의 소개로 ‘드루킹’과 처음 만났다. 드루킹이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인 A씨는 송인배 靑 비서관에게 경공모 측과의 만남을 제안했고 “김 전 의원도 함께 보자”고 요청했다고 한다.

송인배 靑 비서관은 A 씨의 제안을 받아들여 같은 해 6월 드루킹 등 경공모 회원들을 데리고 김 전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송 비서관, 김씨 등과 20분 정도 인사를 나누었다고 한다. 이는 김 전 의원이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2016년 중반 정도에 김씨가 의원회관에 찾아왔다”고 밝힌 내용과 일치한다.

송 비서관은 그 후 2017년 2월까지 A씨 등 경공모 회원들과 수차례 더 모임을 가졌다. 송 비서관은 2016년 11월에는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출판사를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송 비서관은 경공모 측으로부터 여비 명목으로 약간의 사례비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민정수석실은 최근 송 비서관을 상대로 경공모와의 접촉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측근 김모씨(35·온라인 닉네임 ‘초뽀’)로부터 경공모의 댓글 작업 내용이 담긴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를 압수해 조사 중이다. 문제의 USB는 ‘드루킹’ 김씨의 또 다른 측근 ‘서유기’ 박모씨(30·구속 기소)가 올해 3월 말 ‘초뽀’ 김씨에게 맡긴 것.

경찰은 2일 ‘초뽀’ 김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컴퓨터에 꽂혀 있던 USB를 확보했다. USB에서는 드루킹 일당이 2016년 10월∼올해 3월 댓글을 조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사의 인터넷접속주소(URL) 9만1800여 건이 나왔고 김 전 의원에게 2700여만원을 후원한 경공모 회원 200여 명의 명단도 발견됐다. 박씨는 USB를 빼앗긴 사실을 알게 된 이달 중순부터 그간의 태도를 바꿔 수사에 협조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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