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선진국' 꿈꾸는 중국 "시골보건소까지 뻗은 클라우드 의료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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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5-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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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닝샤 '헬스케어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 보건소에서도 정확한 진단 가능

  • 원격의료 서비스로 지역간 의료격차 줄여

[사진=바이두]


"최근 중국 닝샤(寧夏)의 한 마을에 거주 중인 마젠중(马建忠∙76)씨는 최근 심장에 이상을 느껴 동네 보건소를 찾아 심전도 검사를 받았다. 단 15분 만에 그는 ‘부정맥’이라는 진단 결과를 들었다."

동네 시골 보건소에서 이토록 신속하게 진단 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던 건 지난해부터 적용된 건강정보 시스템 ‘클라우드 헬스케어’ 덕분이라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8일 소개했다.

마 씨의 심전도 결과가 시내 종합병원으로 전송돼 전문의가 이를 통해 병명을 진단한 것이다. 과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심전도 검사 결과를 받아 들고 대형병원으로 이동해야 했던 수고도 덜을 수 있게 됐다. 

닝샤시에서 구축한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서비스로 기존보다 정확하고 빠른 치료가 가능해 지는 등 의료 산업 발전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선진국에 한 발짝 다가설 것 이라는 지역민의 기대감도 커졌다.

왕수링 닝샤 사구 보건소 소장은 “클라우드 헬스케어는 전국민건강정보 플랫폼과 의료공공업무플랫폼, 원격의료 서비스, 지역 병력 정보 등 15개 분야의 업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선진화된 의료 서비스로 지역의 품격이 한 단계 상승했다”고 전했다.

원격의료 서비스로 의료 낙후지역과 의료기술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닝샤 인촨(银川)시 거주민 류 씨는 어지러움과 무기력함, 코피 등의 증상으로 인촨제1인민병원을 찾았다. 병원의 장펑(张澎) 원장은 원격 시스템을 통해 베이징에 있는 협력 병원 면역센터 왕첸(王迁) 교수와 함께 류 씨의 증상을 살폈다.

동영상 등 체계적 분석을 통해 왕 교수는 류 씨에게 다발성 경화증의 진단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해당 클라우드 헬스케어를 제대로만 활용한다면 중국도 의료 선진국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왕 교수는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환자의 데이터를 제대로 쓸 수 있다면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진단 시간을 줄이며 응급환자의 생사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의료 자원 효율성이 높아져 환자들에게도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안에 해당 헬스케어 클라우드 시스템을 10개 이상 지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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