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혼인율 역대 최저…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 결혼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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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4-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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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18년 2월 인구동향'

  • 출생아 수도 전년보다 9.8%↓

전국 월별 혼인 추이.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8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혼인 건수는 1만9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6%(2500건) 감소했다. [표=통계청 제공]


극심한 청년실업률과 내 집 마련은 꿈도 꾸지 못할 어려운 경제 상황에 결혼에 대한 인식이 급변하고 있다.

지난 2월 혼인 건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가장 낮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8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혼인 건수는 1만9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6%(2500건)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도 4.8건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혼인율은 5.5건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다수 지역의 혼인 건수가 감소했다. 서울은 지난해 5.7%에서 5.3%로 줄었고, 부산도 5.2%에서 4.2%로 크게 떨어졌다.

대구는 5.2%에서 4.2%로, 광주는 5.4%에서 4.8%로 감소했다. 이밖에 세종은 7.1%의 높은 수치에서 6.1%로, 제주는 6.4%에서 5.2%로 줄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6만4000건으로 2016년(28만1000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2월에는 이틀 간의 설 연휴가 있어서 신고일이 줄었다"며 "혼인 주 연령층인 30대 초반 인구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인 건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출생아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출생아 수도 수년째 매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 2월 출생아 수는 2만75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3000명)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7.0명으로 1년 전 7.8명에서 0.8명 줄었다. 정책 당국이 저출산 현상에 대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에 이은 고령화 추세에 따라 사망자 수도 늘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9.2%(2100명) 늘었다. 지난해 4월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폭은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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