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파는 외국인·기관에 "버블" vs "차익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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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4-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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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주 거품론이 힘을 얻고 있다. 외국인·기관이 나란히 바이오주를 팔아치우는 바람에 우려는 더 커졌다. 그렇지만 일시적으로 차익실현을 하는 것일 뿐 바이오주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20일까지 한 주 동안 코스피에서 셀트리온(2164억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2위도 똑같이 바이오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867억원)가 차지했다.

기관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628억원어치 처분했다. SK텔레콤(672억원)과 네이버(659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판 종목이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코스닥도 다르지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각각 310억원, 16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런 매도 공세에 바이오주 주가는 줄줄이 추락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한 주 만에 각각 7.24%(29만원→26만9000원), 11.22%(57만원→50만6000원)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같은 기간 9.01%(9만5500원→8만6900원) 떨어졌다. 한때 60조원을 넘었던 셀트리온그룹 상장법인 시가총액은 49조원으로 줄어들었다.

바이오주 거품론에는 '묻지마 투자'도 한몫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와 전혀 상관없는 회사도 사업목적에 관련사업만 추가하는 식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라며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한국거래소(KRX) 헬스케어지수와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최근 1년 만에 각각 약 97%, 123% 뛰었다. 이에 비해 미국 나스닥 바이오지수(NBI)는 같은 기간 9% 가까이 오르는 데 그쳤다.

거품론이 만만치 않지만 긍정적인 시각도 여전히 있다. 물론 옥석은 가려야 한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대기 매물이 많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한꺼번에 차익실현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이라면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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