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부채, 금융위기 당시보다 많아"..대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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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4-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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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세계통화기금(IMF)이 10년 전 금융위기 당시보다 전 세계 부채가 더 많다고 경고하면서 과도한 부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1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서 전 세계 부채가 2016년 기준으로 164조 달러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글로벌 GDP의 225%에 이르며 2009년 금융위기 정점이었을 때보다 12%나 많은 수준이다.

IMF는 각국 정부에게 “경제 활동이 이미 가속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부양책을 중단하고 예상치 못한 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MF에 따르면 164조 달러 부채 중 절반은 세계 3대 경제국인 미국, 중국, 일본에 집중됐다. 중국의 경우 부채가 2001년 1조7000억 달러에서 2016년에는 25조5000억까지 급증하면서, 지난 10년간 민간 부채 증가분의 3/4을 차지했다.

반면 독일과 네덜란드의 경우 인프라에 대한 공공 투자를 늘리고 경제의 장기 회복을 강화할 수 있는 “충분한 재정 여력”이 있다고 평가됐다.

특히 IMF는 미국을 두고 부채를 줄이려는 계획 없이 세금 인하를 통해 공공 부채를 높게 유지하는 유일한 선진국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미국의 공공부채가 2017년 GDP의 108%에서 2023년 11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채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은 재정 정책을 “재검토하고” 부채를 줄일 수 있도록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IMF는 말했다. 

이달 앞서 IMF는 발간한 '세계 금융 안정성 보고서(Global Financial Stability Report)'를 통해 금융 안정성의 단기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 원인으로 증시 변동성 상승, 지정학적 위기, 무역 갈등 고조 등을 꼽았다. 

IMF는 앞으로 나아갈 길이 험할 수 있다면서 각국 정부는 리스크를 낮추고 전반적인 경제 환경이 우호적일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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