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서울-지방 양극화’...“출구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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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4-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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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산업연구원 분양경기실사지수 발표...서울 103.5, 충북 52

2018년 4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서울과 지방의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Housing Sales Survey Index) 전망치는 전국이 70.1로 조사됐다. 서울만 유일하게 기준선을 넘어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SSI 전망치는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이달 HSSI 전망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103.5로 기준선인 100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 외 지역은 여전히 50~60선에 머물고 있다. 지방에선 △충북 52 △전북 52.6 △경북58.3 △경남 60.7 △충남 61.5 △강원 61.9 △울산 68.1 등으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울산과 충남 지역은 지난 달 대비 11포인트 가량 수치가 상승했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불과하며, 인천(66.6)과 세종(80)은 지난 달에 비해 각각 14.8포인트와 12.3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분양 물량은 10개월 만에 6만가구를 넘어서면서 미분양 리스크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동안 계속 증가했던 미분양 물량은 지난 2월 6만903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방의 미분양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방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에 이어 △1월 4만9256가구 △2월 5만933가구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달 예상 분양률도 서울은 93.3%를 기록한 반면 기타 지방은 여전히 60~70%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예상 분양률도 74%로 지난 달에 비해 1.3%포인트 올랐지만, 4개월 째 70%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상황이 좋아지길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건설사들이 분양사업이 양호한 지역으로 서울(49.5%)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강원·충북·충남·울산·경북 등은 응답률이 0%에 그쳐 분양사업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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