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B2B 매출 8년 만에 최대치…"글로벌 경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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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4-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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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출 비중 추이[자료=삼성전자 사업보고서]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매출 총액에서 B2B(기업 간 거래) 매출 비중이 4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로, 지난해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최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관계를 돈독히 다져온 결과다.

4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판매경로별 매출 총액에서 특직판이 차지한 비중은 46%를 기록했다. 특직판은 B2B 판매를 뜻한다.

삼성전자는 B2B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중 B2B 비중은 2016년 41%에 서 5% 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B2B 매출 비중은 2009년 49%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0년 42%, 2011년 40%, 2012년 38%로 내림세를 보였다. 2013년에는 33%까지 주저앉으며 도매(36%) 부문에 처음으로 추월당했다. 이후 2014년 35%를 시작으로 2015년 39%, 2016년 41%, 지난해 46%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반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도매와 소매부문 매출 비중은 각각 23%, 24%로 전년 대비 2~5%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시장 실적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지역 매출은 38조3437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아이폰의 견제와 중국산 제품의 추격 속에서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점유율이 1%대로 주저앉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B2B 사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B2B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제품의 품질과 성능뿐만 아니라 그동안 제품을 운용한 능력과 서비스 수준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재판, 정치적 상황 등 잦은 외풍에도 삼성전자는 글로벌 5대 주요 고객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과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스프린트, 버라이즌 등 글로벌 5대 고객사의 매출 비중은 14%로 2016년 대비 1% 포인트 증가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강력한 맞수이지만 B2B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신기술을 구입해주는 최대 고객사”라며 “양사는 경쟁 관계인 동시에 공생 관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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