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①] 이태환 “‘황금빛 내 인생’으로 멜로 연기에 자신감 붙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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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3-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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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선우혁 역을 열연한 배우 이태환이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훤칠한 키, 서글서글한 웃음. 싹싹하고 다정한 말투. 배우 이태환을 떠올리자면 연상되는 이미지들이다.

지난 2013년 국내 첫 배우그룹 서프라이즈로 데뷔한 뒤 꼬박 5년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달아왔던 이태환은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믿고 볼만한 남자 배우로 한 단계 성장했다.

‘황금빛 내 인생’으로 9개월의 긴 레이스를 끝낸 이태환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지난 11일 마지막 방송을 끝내고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곧바로 괌 포상 휴가를 다녀온 이태환은 그곳에서의 에피소드들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

“포상휴가도 처음이고 괌도 처음인데 한국 분들도 굉장히 많으시더라고요. 사실 한국의 느낌이 많이 나서 포상휴가를 왔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어요. 드라마 연장선이라는 느낌으로 마음 편히 놀지 못했었죠. 그런데 포상휴가 마지막 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닷가에서 하늘을 보면서 로이킴의 ‘북두칠성’을 듣고 하늘을 보는데 너무 예쁜거예요.(웃음) 한국으로 가기 세시간 전에야 긴장이 많이 풀리면서 조금 더 놀 걸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던 것 같아요. 하하하. 그곳에서 했던 스카이다이빙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다시 한 번 해봐도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정말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감성적인 배우였다. 스카이다이빙을 하면서 “주마등처럼 살아온 날이 지나치면서 한 없이 제가 작아지더라고요. 자책하게 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시 한 번 채찍질을 하게 된 계기였죠”라고 느낀 이태환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선우혁 역을 열연한 배우 이태환이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에게는 종영 후에도 이어진 긴 인터뷰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새로운 느낌이라며 해맑게 웃는 이태환에게 인터뷰가 시작한지 한참 된 뒤에야 종영 소감을 물었다.

“괌 초반까지도 긴장을 하다가 마지막즈음에 드라마가 끝났다는 걸 느꼈어요. 그런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와서 인터뷰를 하는데, 이제야 공허함을 느껴요. 드라마가 잘 돼서 감사하지만 이 여파가 꽤 오래 갈 것 같아요. 많이 아쉬워요. 작품을 통해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났던 게 첫 번째 좋은 거였어요. 그래서 시청률 여부와 상관없이 좋았죠. 선생님들, 선배님들 감독님, 스탭분들 너무 좋았습니다. 다들 형, 동생 하면서 친해졌어요.(웃음) 약 8개월간 울고 웃었는데 이제 이 멤버 그대로 다시 모여서 연기하는 게 불가능하잖아요. 그런 생각을 하니 아쉬움도 있고 공허함도 있어요.”

그만큼 이태환에게 ‘황금비 내 인생’은 남달랐다. 극중 서지수(서은수 분)와 커플 연기로 호흡을 맞춘 이태환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선우혁은 저와 다르게 청년사업가에 남들보다는 완성형에 가까운 캐릭터라서 여유가 있었던 인무이었죠. 그런 부분은 저와 달랐어요. 그래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쉽지 않았죠. 그래도 선우혁과 저와 같은 점은 고등학생 때부터 일찍 사회생활을 하고 갖은 일을 하면서 혼자 강하게 자라왔던 건 저와 조금 비슷한 부분 같았죠.”

함께 커플 연기를 맞춘 서은수와는 묘한 기류가 포착 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서은수는 “절대 이태환과 열애할 일이 없다”고 말했고, 이태환은 이에 대해 유려하게 넘기기도 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선우혁 역을 열연한 배우 이태환이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열애설이 났다는 건 케미로서는 어느 정도 만족을 느껴도 되겠다는 지점이라 생각했죠. 정말 비즈니스로 일하는 것 만이 아니죠. 전노민 선배님께서 디스패치가 연락이 올만큼 붙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어요. 그 말의 뜻을 뒤늦게 깨닫고 은수와 친해지려고 밥도 많이 먹고 이야기도 했어요. 그렇게 동갑내기 친구다보니 초반부터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서로 붙어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드라마 속에서도 케미스트리가 잘 나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긍정적인 기사도 난 것 아닐까요.(웃음) 은수가 ‘절대 그럴 일 없다’는 기사를 보니까 왠지 모를 오기가 생기던걸요?(웃음) 절대 그럴일이 없다고 하다니. 쳇, 저도 그럴일 없어요. 하하하하. 시청자 분들이나 팬 분들에게 혹시나 은수가 상처를 받았을까봐 연락을 했어요. 그런데 정말 신경 쓰지 않고 서로의 성격을 아니까 웃어 넘겼던 부분 같아요.(웃음)”

우스갯소리를 할 만큼 여유로워진 이태환은 ‘황금빛 내 인생’ 출연 후 멜로 장르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생님, 선배님들과 붙은 장면들이 많이 없었던 거에요. 그래도 감독님께 많이 의지하고 상대 배우에게 의지했었던 것 같아요. (신)혜선 누나와 은수에게 의지를 많이 했어요. 사실 제가 멜로라는 장르는 무서워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 장르에 대해 자신감이 많이 붙었어요. 조금이나마 겁먹었던 멜로에 용기를 낼 수 있구나 싶었죠.”

그렇다면 왜 멜로연기에 겁을 먹었을까.

“여성분들과 어색한게 있어요. 지금이야 성격이 많이 변했지만 남자친구들과 게임하고 맛있는 것 먹고 어울려 놀았거든요. 그런 성격에서 맡았던 캐릭터들이 대부분 멜로보다는 키다리 아저씨 같이 한 발짝 멀리서 지켜주는 그런 캐릭터를 연기했거든요. 브로맨스는 자신있는데 이성과의 로맨스는 자신감이 떨어지더라고요. 사실 조금은 피한 것도 없지 않아 있었고요. 하지만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많이 개선됐어요. 이제는 멜로를 해보고 싶어요.(웃음)”

주말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다보니 인지도도 급상승했다. 특히 전 연령대가 자신을 알아보는 것에 기분 좋은 웃음으 지어보였다.

“‘황금빛 내 인생’을 하면서 전 연령층의 다양한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심지어 유치원생들은 ‘드라마에 나왔던 삼촌’이라며 알아봐줬고요.(웃음) 고등학생 친구들도 좋아해주셨어요. 특히 남자 소년 팬들이 많이 생겼어요. 하하하. 아버님들도 많이 알아봐주시기도 하고요. 아버님들은 저를 극중 역할 이름인 선우혁으로 알아봐주셔서 더 감사했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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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선우혁 역을 열연한 배우 이태환이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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