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죽이고 딴 곳 보내고" 美 유나이티드항공에 비난 봇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입력 2018-03-15 11: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미국 캔자스시티 가야 할 반려견이 일본에 수송돼

  • 승객 반려견이 기내 선반에서 숨진 지 하루만에 또 실수

  • 지난해 4월엔 오버부킹 문제로 승객 끌어내리기도

[사진=연합/AP]


미국의 대형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승객의 반려견을 기내 선반에 실어 질식사하게 하거나 목적지가 아닌 다른 곳에 수송하는 실수를 잇따라 저질러 빈축을 사고 있다. 

BBC, NPR 등 주요 외신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전날 오리건 주 포틀랜드 공항에서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로 가는 탑승객의 반려견을 미국이 아닌 일본에 수송하는 사고를 냈다. 일본에 무사히 도착한 이 반려견은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미국에 귀환했다.

항공사 측은 사과 성명을 통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승객은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는 점을 들어 항공사의 무책임한 서비스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번 사고는 승객의 반려견이 비행중이던 유나이티브 항공의 기내 수납 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어서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앞서 12일 휴스턴을 출발해 뉴욕까지 가는 항공편에서 개 소유주는 당초 반려견을 소형 운반 용기에 넣어 좌석 아래 두었다가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머리 위 기내 선반에 옮겼다. 그러나 약 3시간 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항공사 측은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사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부검한다는 방침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 4월에도 정원을 초과한 항공권 판매로 오버부킹된 비행기 내에서 아시아계 승객을 강제로 끌어 내린 사실이 공개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로 적지 않은 비난을 받아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