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등 IT 기업 돈 425조 美에 돌아올 것"…주가상승·M&A 증가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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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1-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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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미국 정부가 세제 개혁으로 기업들의 국외 유보금에 대해 감세를 실시하면서 애플 등 IT 기업들이 올해 국내로 들여오는 돈만 4000억달러(약 425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외에서도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는 미국의 IT 기업들은 세제 혜택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본을 미국으로 들여오면서 금융 시장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GBH 인사이츠의 다니엘 이브스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의 35%에서 크게 낮아진 15.5%의 세금을 국외 유보금에 부과하면서 IT 대기업들의 큰 혜택을 받게 됐으며, 대규모의 자금이 미국으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브스는 미국 IT 기업들의 국외 유보금은 5500억 달러에서 60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올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금은 3000억달러에서 40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애플의 경우 이 중 절반 이상인 2000억달러를 국외에서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고 이브스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4년에 국외에서 유입됐던 현금은 90% 이상이 자사주 재매입과 배당 등에 사용됐다고 전하면서, 이번에는 돌아온 자금의 30% 정도는 투자, 연구 및 개발 비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금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자사주 재매입이 늘어나면서 주식 시장이 활기를 띨 수도 있으며, 기업 간의 인수합병이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맥쿼리 리서치는 8600만 달러가 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투자가 늘어나기 보다는 달러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에서는 11월에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제너럴일렉트릭, 화이자, IBM 등이 가장 국외 유보금을 많이 축적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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