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로봇이 아니야 첫방, "유치한 설정을 뒤엎는 배우들의 열연'... 시청률은 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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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7-12-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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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봇이 아니야 방송 캡쳐 ]



로봇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독특한 설정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만났다. 유치한 설정에 뻔한 전개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를 보게 되는 건 유승호와 채수빈 그리고 엄기준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다. 

지난 6일 처음 방송된 MBC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선미·이석준, 연출 정대윤) 이야기다. 

시청률은 아직 갈길이 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일 방송한 ‘로봇이 아니야’ 1, 2회는 각각 4.1%와 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한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시간대 SBS ‘이판사판’은 6.6%와 7.3%, KBS2 ‘흑기사’는 6.9%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MBC는 특히 이날 ‘로봇이 아니야’ 방송에 앞서 오후 8시30분과 9시50분에 5분씩 ‘로봇이 아니야’ 스페셜을 통해 사전 홍보를 했음에도 시청률 수치는 낮았다. 하지만 아직 초반인 데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통하는 배우 유승호가 주연이라는 점에서 향후 어떤 시청률 곡선을 그릴지 주목된다.

김민규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남이지만 ‘인간 알러지’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 인물. 사람들과 완전히 단절된 채 혼자 살던 김민규는 “아지3의 새로운 주인이 돼 달라”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홍백균(엄기준)의 요청을 받고 산타마리아연구소로 향했다.

그 곳에서 아지3를 처음 마주한 김민규는 사람과 너무나도 흡사한 겉모습에 “사람이 로봇인 척 연기하고 있는 거 내가 구분도 못 할 거 같아?”라며 믿지 못했다. 이에 아지3는 복잡한 기계들로 이루어진 자신의 몸통을 공개했고 아지3가 사람인 줄 알고 피하기만 하던 김민규는 장갑을 벗고 처음으로 아지3와 접촉했다.

아지3가 새로운 주인을 찾는가 했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산타마리아 연구원들이 연구실에서 술을 마시다 실수로 아지3의 몸통에 술이 들어가게 된 것. 홍백균은 교체할 부품을 찾아 사방으로 수소문했지만 해외에서 배송되는 데 시간이 걸려 새로운 방안을 떠올렸다. 아지3의 모티브가 된 전 여자친구 조지아(채수빈)를 아지3 대신 임시로 김민규에게 보내는 것.

조지아는 자신을 똑같이 본뜬 아지3의 모습에 당황했지만 1000만 원이라는 알바비를 제시하자 홍백균의 제안을 수락했다. 그리고 아지3인 척 연기하며 김민규의 집으로 향했다.

‘로봇이 아니야’는 기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로봇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생소하지만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극에 신선함을 더했다. 여기에 통통 튀는 러브라인을 설정해 로맨틱 코미디 요소까지 놓치지 않았다. 본격 동거 생활을 시작하게 될 아지3와 김민규가 어떤 식으로 서로 교감하며 성장해 나갈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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