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허진 씨…최고의 된장 만들기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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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 기자
입력 2017-11-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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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의 손맛같은 된장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는것이 나의 꿈”

 허진씨가 28일 된장을 담그기 전 장독을 세심히 살피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진록식품 제공]


사지에서 탈출한 탈북민 허진(여·51)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마음으로 된장 및 간장, 고추장 등을 만드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

허씨는 강원도 태백시 절골2길 24에 자리잡고 ‘진록식품’ 대표다. 한국에서 최고 식품 만들고자 하루에 잠 자는 시간은 고작 5시간도 안된다.

한국에 온지 11년만에 탈북민에서 어엿한 사장님으로 변신하며 통일이 오는 그날까지 최고의 식품을 만드는데 사력을 다할 것 이라고 그는 다짐했다. 그는 상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순 한국산 콩을 구하는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통일부와 통일준비위원회가 주최한 통일박람회에서 창업 성공 사례도 발표한바 있다.

허진 대표는 "2006년 한국에 오자마자 사업을 시작했어요. 딴 건 몰라도 된장, 고추장이라면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면서 ”통일부에서 조언도 많이 얻고, 미소금융으로 사업자금도 조달했습니다. 요즘은 사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 마당에 150여개 항아리만 봐도 배가 부르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또, “제가 강원특산물박람회에서 1등만 두 번, 한국음식박람회에서는 2등을 한바 있으며 최근에는 전국 팔도 요리 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서바이벌 TV 프로그램에도 출연 중이며, 한국인들 입맛에도 인정을 받기위해 노력한 결과 '7년동안 단골손님'이 상당 늘었다”고 덧붙였다.

된장은 무엇보다 자연발효가 중요한데 서울의 좁은 단칸방에서 작업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지난 2010년 일기와 기상·기후조건이 좋은 태백 절골로 이사를 해 본격적으로 된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태백산 기슭의 양지바른 곳에 1개, 2개 장독을 차리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셀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며 “그녀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공부에 열중해 국내에서 최고의 장맛을 가졌다는 호평을 듣고 ‘진록정’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요즘은 살맛 난다”고 허 대표는 말했다.

그녀는 파주인삼요리경연대회 장려상, 태백향토요리경연대회 최우수상, 정선곤드레요리경연대회 대상, MBN 한식대첩 만두·복달임(초복,여름철 보양식) 부문 1등, 강원도 특산물 박람회 1등, 한국음식박람회 2등상 등 모든 상을 휩쓸었다.

그녀의 이름과 요리실력이 입소문을 타 방송사 요리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꼽히는 등 태백은 물론 전국구 유명인사가 된 허 대표는 “저는 한식을 비롯 양식,일식 등의 자격증에다 식품요리, 아동요리교육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녀는 전문적 지식을 쌓기 위해 강원관광대 호텔외식조리과에 입학한 허대표는 17년 지난 2월달에 졸업한 허대표는 잠이 부족할 정도로 신메뉴개발에 정성을 쏟는 등 1년 365일을 요리와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 대표는 “그동안 남편과 둘이서 해 왔는데, 이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힘을모아, 성장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봉사하고 재능 기부하는 재미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저의 최종 목표는 사업확장으로 국민들에게 좋은 식품을 제공하는것” 이며 “그동안 갈고 닦은 이런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 시켜주는것이 저의 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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