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카메라, MLCC 대세에 활짝 웃는 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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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7-10-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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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개통행사에서 고객들이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기가 듀얼카메라와 반도체 지원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 증가로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대폭 개선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대한 고부가가치의 부품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에 들어갈 듀얼카메라 물량의 약 70%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듀얼카메라는 스마트폰 전면 혹은 후면에 카메라 두 개가 나란히 붙는 구조로, 삼성전자는 갤노트8에 자사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장착했다.

갤노트8이 사전 예약판매 및 초기 판매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듀얼카메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기 매출은 지난해 6조원대 초반에서 올해 7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가는 내다봤다. 영업이익도 지난해의 10배를 훌쩍 웃도는 3000억원대 초반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삼성전자는 듀얼카메라를 갤럭시S9에 탑재할 예정이고,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확대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기의 흑자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또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기관·패키징 사업부(ACI) 또한 이번 분기에는 아이폰용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매출이 늘어, 손실 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수년간 만성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판 부문이, 아이폰용 RF-PCB 출하 증가 영향으로 적자구조를 탈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모듈을 독점 공급하는 덕분에 처음으로 애플에 RF-PCB를 주요 벤더 자격으로 공급하게 됐다”며 역시 실적 개선이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주요고객사향 RF-PCB 판매 증가와 북미고객사향 신제품 공급 시작으로 ACI 사업부의 손실 폭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기의 실적 견인의 주 요소로 꼽혀온 전자부품 사업부(LCR)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휴대전화 기기에 주로 쓰이는 전자 재료인 MLCC 매출이 실적 상승의 주된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삼성전기는 MLCC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고, 시장 전체의 호황도 이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저가급 가격인상에 이어 하반기에는 고용량 수요 증가로 하이엔드 MLCC 가격인상 기대가 높다”며 가격인상이 이뤄질 경우 현재 15% 수준인 MLCC 수익률이 20%에 가깝게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기는 전기차 MLCC 신규라인을 구축 중이어서 2018~2019년부터 전기차용 MLCC 신규공급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MLCC 시장의 70%를 차지한 일본 무라타와 삼성전기가 고부가 및 전장용 MLCC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에 필요한 MLCC 소요원수(1만2000개)는 신형 아이폰(1000개) 대비 12배가 많고 가격도 4배 이상 높아 향후 무라타와 삼성전기가 전장용 및 고부가 MLCC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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