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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해외건설 新활로 개척, 전담기관 필요

김충범 기자입력 : 2017-09-11 17:00수정 : 2017-09-11 17:00
김영태 서울시립대 국제도시 및 인프라연구센터장

김영태 서울시립대 국제도시 및 인프라연구센터장


산업조사 전문 연구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침체에도 불구, 세계 건설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 기업의 해외 건설 수주 전망은 그렇게 밝지 못하다.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연평균 650억달러를 유지하던 해외 건설 수주 규모가 지난해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82억달러에 그쳤다.

저유가로 인해 우리 해외 건설 수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지역의 발주가 줄어든 것이 표면적 이유다. 하지만 장기적 측면에서는 해외 건설 시장 환경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우리 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4일부터 사흘간 200여명의 해외 발주처 인사들이 함께한 가운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가 성공리에 진행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GICC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 발주처 및 국제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발주 사업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기업들의 해외 건설 수주 확대를 위해서는 GICC와 같은 대규모 행사와 함께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보다 전향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먼저 체계적인 해외 건설 전문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 특히 해외 건설 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개발형 사업을 담당할 전문 인력과 언어 능력을 갖춘 지역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따라서 기존의 단기적 해외 건설인력 양성 지원정책을 보다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검토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주요 국가들의 장단기 개발정책 및 발주 정보를 포함한 각종 정보의 지속적인 수집과 현지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 해외 건설 정보 수집은 일회성이 아닌 주요 발주 국가들의 건설 관련 법·제도, 개발 정책, 기술 및 계약 표준 등을 지속적으로 수집해 제공하는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 차원의 해외건설 수주 지원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 현재 해외 건설시장 진출 관련 조직들은 정부 내외의 각 부처와 기관에 분산돼 있다. 그 결과 정부 차원의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정책 마련과 지원을 수행하는 데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는 정부 내 해외 인프라 및 건설 관련 정책부서들을 국토부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부서 간 협조체계를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 또 해외 건설 수주 지원 활동의 상당 부분이 '해외건설협회'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나, 회원사들의 협의체 조직이라는 성격상 책임성 있고 능동적인 활동에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투자개발형 사업을 위한 정부 차원의 금융 및 제반 지원정책을 실무적으로 조율·집행해 나가고, 종합적인 수주 지원 활동과 함께 해외건설정보시스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서는 '해외건설사업지원 전담기관'의 설립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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