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견제에 나선 베트남, 호주와 연대 강화 "우군 모으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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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7-08-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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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응오 쑤언 릭 베트남 국방장관(오른쪽)이 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펜타곤) 청사 앞에 서 있다 /워싱턴 연합AFP]



베트남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호주와 방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겪으면서 미국 인도에 이어 호주와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24일 베트남통신에 따르면 머리스 페인 호주 국방장관은 24일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방위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차관급 방위정책 논의 기구의 설치 필요성을 공감했다. 또한 베트남의 해양 능력 제고를 위한 군사장비 지원 문제에 대해 논의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호주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평화적 지지를 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베트남은 중국이 남중국해 자원 탐사를 한달 만에 중단하면서 중국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은 베트남의 자원 탐사를 막으면서 강경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 이달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에서 공동성명 초안에 없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문제가 성명에 반영되면서 중국은 베트남과의 양자 외교 회담을 취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과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우군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선 베트남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지난 7일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조성과 군사 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사태와 관련해 "비군사화와 자제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남중국해에서 신뢰를 훼손하고 긴장을 높이는 간척 등의 활동에 대해 일부 장관이 표명한 우려에 유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응오 쑤언 릭 베트남 국방장관은 미국을 방문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관련 방위 협력에 대해 논의했었다.  내년 미 항공모함이 1975년 베트남전 종전 이후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협력 관계를 과시할 계획이다. 

내부적인 군비 증강에도 힘쓰고 있다. 베트남은 인도에서 초음속 브라모스 미사일 도입을 추진했다.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은 지난 23일 "동남아국가연합이 주요 국가 간 경쟁을 위한 게임 카드가 되면 안된다"며 중국 편에 선 일부 아시아 국가들을 지적했다. 

남중국해는 남중국해는 중국의 남쪽에 위치한 바다로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6개 국가에 둘러싸인 해역을 말한다. 남중국해는 군사적 요충지이자 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중요한 해상 물류 경로인데다, 풍부한 어족자원과 막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남중국해는 경제 군사적 가치가 높아 패권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를 차지한다면 경제 군사적 힘이 막강해질 것으로 전망, 미국을 비롯해 남중국해 주변 국가들이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중국은 무력을 앞세워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이달 들어 중국 해경선은 남중국해 시사군도 해역에서 조업 중인 베트남 어선 4척을 습격해 1척을 침몰시켰다. 어선들은 시사군도 근해에서 오로작업을 하던 도중 해경선 공격을 받았다. 지난 12일에는 중국 해경선 고속단정 2척이 베트남 어선을 습격해 어창과 음식물 창고에 약품을 뿌리는 등 어구와 시설을 파괴했다. 지난 18일에는 중국 선박 2척이 베트남 어선을 공격해 물고기를 탈취하고 어구를 부수기도 했다. 베트남 어업조합은 중국의 불법행위가 유엔 해양법조약을 침해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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