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개혁과제 완수" vs "개헌·선거구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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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08-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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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간담회서 향후 계획 밝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원식 원내대표가 23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원내 '캐스팅보터'를 자임하는 국민의당의 김동철 원내대표 역시 이날로 당 원내사령탑을 맡은지 100일이 됐다. 두 사람은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100일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민생과 개혁의 기치를 전면에 내세웠고, 김 원내대표는 분권을 강조하며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다당제 정착에 힘쓰겠다고 했다. 

◆ 우원식 "개혁 과제 반드시 관철...규제프리존법 검토할 것"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민생 예산 마련과 적폐 청산을 위한 개혁 입법 처리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다운 국회'를 모토로 국민청원제, 위원회 안건 상정 요구제, 국회 선진화법 개정 등 개혁 과제를 놓고 야 3당이 협상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는 집권여당 리더십의 출발이자 책임정치의 기본"이라며 "야당이 깔고 앉아 청와대 호출용, 안보 위기를 부추길 요량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운영·정보위원장 자리를 내놓을 것을 자유한국당에 요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초연금법 개정과 아동수당 도입, 초고소득자와 초대기업 공정과세, 임대차보호법 개정, 징벌적손해배상제 확대 등 문재인표 개혁 과제를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방송장악금지법 추진, 세월호 특조위 2기 구성 및 특별법 처리 등 '적폐청산'도 강조했다. 

정기국회 현안인 '규제 프리존법' 처리와 관련해선 "우리가 주도적으로 (법 통과를 추진)할 것은 아니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 야당이 요구한 바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 김동철 "'분권'과 '협치'는 시대정신…개헌·선거구제 개편 총력"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연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분권과 협치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남은 임기 동안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당제의 제도화를 통한 다당제의 가치와 중요성을 더욱 확산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다당제의 제도화야말로 의회민주주의와 한국정치가 질적으로 발전하는 것과 궤적을 같이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적대적 양당체제에 익숙한 우리 정치권의 관행과 문화 속에서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길을 묵묵히 개척해 왔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한국당과는 다른, 협치를 선도하는 중도정당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함으로써 한국 정치와 의회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뿌리가 같은 민주당을 겨냥해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생산적 비판자 역할을 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장 지대한 역할을 해 왔다"며 "잘못된 점에 대해, 실패의 길로 가는 데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민주당 또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도와주는 자세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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