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없어도…뜨거웠던 KLPGA, 휴식 후 '태풍의 눈'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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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07-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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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세’ 박성현이 미국 진출로 빠져나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걱정이 앞섰다. 김효주와 전인지에 이어 박성현마저 없는 국내 투어의 흥행성이 보장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7 KLPGA 투어 상반기는 수준 높은 경기력과 치열한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절대강자는 없었지만, 베테랑과 루키들의 릴레이 우승으로 기대 이상의 흥행에 성공했다.

KLPGA 투어는 지난주를 끝으로 전반기 17개 대회를 마쳤다. 일단 3강 체제가 구축됐다. 시즌 3승으로 다승·상금 부문 1위에 오른 김지현(26)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며 ‘지현 천하’를 이끌었고, 신인왕 출신의 이정은(21)이 2승을 거두며 대상 포인트 1위를 질주했다. 또 김해림(28)도 2승을 수확해 삼파전에 뛰어들었다.

올해 가장 크게 달라진 분위기는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 다승자보다 새로운 얼굴의 우승자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올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만 8명에 달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장하나(25)의 국내 복귀로 화제몰이를 하기도 했고, 5주 연속 ‘지현’이란 이름의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기록적으로도 흠 잡을 데 없는 경기 수준을 보였다. 이정은이 평균타수 69.82타로 유일하게 60대 타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박성현이 유일하게 평균타수 69.64타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 올해는 지난해 4명보다 많은 7명의 선수가 평균타수 71타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2주 휴식에 들어간 KLPGA 투어는 다음달 11일부터 사흘간 제주도에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메이저 대회만 4개가 하반기에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최대 변수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킨 ‘슈퍼 아마추어’ 최혜진(18)의 프로 전향이다. 최혜진은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몸값이 폭등하며 골프 업계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올해 1승을 챙긴 최혜진이 상승세를 이어 아마추어 신분으로 다승을 노린다.

또 국내 복귀 후 아직 우승이 없는 장하나가 국내 적응을 마치고 하반기 반등을 바라보고 있고, 올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고진영(22)이 부활을 예고하며 시즌 우승자 대열에 합류할 기세다.

올해 상반기는 ‘지현’들이 이끌었다. 하반기 태풍의 눈은 누가 될까. 2주간의 휴식기에도 선수들은 골프채를 놓지 않고 하반기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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