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도 ‘휘어지는’ 아몰레드 바람… 삼성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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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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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스타, 13일 플렉시블 아몰레드 생산라인 착공…2020년 1분기 양산

  • BOE, 지난달 중국 최초 플렉시블 아몰레드 생산 가동

  • 톈마, EDO, 트루리, GVO 등 2018~2019년 아몰레드 생산라인 집중 가동

  • 중국 아몰레드 글로벌시장 점유율, 2017년 3%→2021년 35%까지 급증 예상

  • 중국 스마트폰업체엔 '호재'…중소형 패널 집중, 기술력 부족 등 문제점도

중국의 글로벌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자료=시그메인텔]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잇달아 '휘어지는(플렉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 생산라인 건설에 나서면서 삼성 디스플레이의 독점적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패널업체인 차이나스타(CSOT)가 지난 13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6세대 플렉시블 아몰레드 생산공장 착공에 돌입했다고 현지 경제전문 일간지 제일재경일보가 15일 보도했다.

총 350억 위안(약 5조8000억원)을 투자해 건설되는 이 생산라인은 중국 국내 최초로 접이식 디스플레이 패널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오는 2019년 가동에 들어가 2020년 1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가동후 월 생산량은 유리기판 투입 기준으로 4만5000장으로, 주로 3~12인치 고해상도 플렉시블·접이식 스마트폰 전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게 된다. 공장을 풀가동할 경우 연간 116만㎡ 면적의 스마트폰 전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차이나스타 측의 설명이다. 

또 다른 중국 패널업체인 징둥팡(京東方 BOE)은 지난달 쓰촨성 청두에서 중국 최초로 6세대 플렉시블 아몰레드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유리기판 투입 기준으로 월 생산량 4만8000장으로, 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전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BOE는 지난 해 12월에는 쓰촨성 몐양에 또 다른 6세대 플렉시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9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외에 중국 기업 중에서는 톈마의 우한 6세대 아몰레드 생산라인(2018년 2분기), 에버디스플레이(EDO)의 상하이 6세대 아몰레드 생산라인(2019년 2분기), 트루리의 안후이 6세대 아몰레드 생산라인(2019년 4분기), GVO의 6세대 아몰레드 생산라인(2019년 2분기)이 2018~2019년 집중적으로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로써 전 세계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시장점유율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메인텔에 따르면 중국 본토기업들의 글로벌 스마트폰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2017년 3%에서 오는 2018년 9%, 2019년 18%, 2020년 28%, 2021년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4년후 중국 본토기업들이 전 세계 아몰레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중국업체들이 아직 기술력 방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AVC의 추이지룽 디스플레이 사업부 연구부총감은 "중국 기업들은 주로 5.5인치 중소형 고화질(HD)와 초고화질(FHD) 패널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해상도·대형 패널 생산엔 아직 기술력과 수율(불량 없는 양산 비율)이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규 건설한 아몰레드 생산라인 대부분이 2018년 하반기부터야 양산에 돌입하는만큼 한발 뒤처져 있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추이 부총감은 "2017년 전 세계적으로 아몰레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공급 물량이 달릴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6세대 플렉시블 아몰레드 생산라인이 잇달아 양산에 돌입하면 화웨이·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겐 호재"라며 "부품 조달이 용이해지고 비용 부담도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오는 2020년 글로벌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패널 수요량은 1억600만장까지 늘어나고, 이중 아몰레드 패널이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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