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7] 순다르 피차이, "구글 중심의 AI 생태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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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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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진제공=구글)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구글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연산 능력을 갖춘 슈퍼컴퓨터를 전 세계 인공지능(AI) 개발자에게 무료로 개방해 구글 중심의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 2017'에서 "구글은 클라우드 TPU(텐서플로유닛)를 구글 컴퓨트 엔진에 도입한 차세대 클라우드 TPU를 기업과 개발자가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구글이 이날 깜짝 공개한 차세대 클라우드 TPU는 구글의 AI 플랫폼 텐서플로를 구동하기 위한 슈퍼컴퓨터로, '텐서플로 리서치 클라우드'로 불린다. 

'텐서플로 리서치 클라우드'는 추론과 트레이닝에 최적화돼 엄청난 양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으며, 구글이 자체 설계한 AI의 처리를 고속화하는 신형 프로세서인 클라우드 TPU를 1000개 갖춰 1초에 18경(京)회에 이르는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구글이 지난해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한 1세대 TPU는 머신러닝(기계학습) 중 사전에 준비한 특징과 비교하는 추론 처리만 가능했지만, 이날 발표한 차세대 TPU는 특징을 추출하는 학습에도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의 1세대 TPU는 스트리트뷰와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 개발에도 이용됐다. 

구글은 슈퍼컴퓨터의 무료 이용을 위해 개발자들의 연구성과 공개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구글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연산 능력을 외부 연구자에게 개방하면서도 연구성과의 공개를 내걸고, 자사 클라우드를 경유하게 한 점은 향후 구글 중심의 AI 생태계 확산을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한준호 기자 ]



피차이 CEO는 기조연설에서 머신러닝과 AI가 의료와 과학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에 이용된 사례를 언급하며, AI 기술개발을 기록하기 위해 'Google.ai'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Google.ai'를 통해 AI와 관련된 구글의 모든 노력을 통합해 기술개발의 장벽을 낮추고 이 분야의 연구원, 개발자, 기업들이 연구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피차이 CEO는 "중요한 것은 이러한 발전이 구글 제품 사용자뿐 아니라 모두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라며 "구글은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더 개선된 강력한 컴퓨팅 도구와 연구를 확보할 수 있다면 복잡한 사회 문제들에 대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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