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역대 최저 분기 영업이익'…中·美 판매 부진에 환율 악재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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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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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IFRS도입 2010년 이래 역대 최처

  • -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39.6% 감소

  • - 원화 강세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

[자료=기아자동차]


아주경제 윤태구·윤정훈 기자 = 기아자동차가 급성장하는 인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현지 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국내 159만대, 해외 226만대 등 총 385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 인도에 다섯 번째 해외공장 건설··· '11억 달러 투자'

기아차는 27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지역에 공장 건설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인도 현지에서 투자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총 11억 달러(약 1조2430억원)를 투자해 216만㎡(66만5000평)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오는 2019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생산 차종은 현지 전략형 소형 승용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다.

이로써 기아차는 현대차와 함께 인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게 됐다. 특히 기아차 인도공장 입지로 선정된 아난타푸르 지역이 현대차의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390㎞ 떨어져 있어, '형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생산 417만대, 판매 337만대로 세계 5위의 자동차 시장이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버금가는 13억명 인구에 자동차 보급률이 1000명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그러나 기아차는 60%의 높은 수입 완성차 관세율 때문에 그동안 인도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기아차, 1분기 영업익 40% 급감··· 미·중 판매부진 여파

기아차는 지난 1분기 매출 12조8439억원, 영업이익 3828억원, 당기순이익 76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6%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3.0%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떨어졌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낮은 실적이다.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던 탓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다음 달 선보이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의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판매량을 늘릴 방침이다.
또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중국 전략형 소형 SUV ‘K2 크로스’도 상반기에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소형 SUV급 신차와 쏘렌토 상품성개선 모델 등을 잇달아 출시한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가동률 하락 손실 최소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딜러 역량 개선·판매 역량 제고에 힘쓰겠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 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재고부담을 완화하고 원가경쟁력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팅어.[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소형 SUV 'K2 크로스'[사진=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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