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정당, 대선후보 선출 마무리 단계···홍준표·유승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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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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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와 부인 이순삼 여사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선거관리위원회 3층에 마련된 마포구 투표소에서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경선 투표를 마친 뒤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제19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당내 경선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다. 한국당은 26일 현장투표를 끝내고 오는 29~30일 여론조사를 합산해 31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바른정당은 원내 교섭단체 정당 중 가장 빠른 28일 후보를 결정한다. 현재까지 추세로 보면 한국당은 홍준표,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가 우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탄핵 국면에서 분열된 양당이 대선을 앞두고 단일화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한국당 대선주자인 김관용, 김진태, 이인제, 홍준표 후보는 26일 오전 KBS TV토론에 참석 후 오후에 열린 책임당원 현장투표에 함께 했다. 한국당은 현장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오는 31일 최종후보를 결정한다. 이날 18시 마감하는 현장투표는 전체 투표율만 공개하고 후보별 득표 등은 31일 전당대회에서 한 번에 공개된다.

당내 관계자 등에 따르면 1, 2차 컷오프에서 과반에 달하는 득표를 보인 홍 후보가 독주체제를 이어가면서 한국당 대선후보로 유력한 상황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때 해체 위기설까지 나왔던 한국당 내에서 비박(비박근혜)계 출신이면서도 대중성이 높은 홍 후보에게 거는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홍 후보는 최근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6%를 기록하며 보수진영 1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지난 21∼23일 전국 유권자 1007명 대상이며, 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 후보도 보수진영의 대세로 등극하기 이전에 언급한 ‘양박(양아치친박)’ 등 거친 언사를 자제하면서 포용정책으로 선회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좌파진영의 집권을 막기 위해 범보수진영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오전 TV토론에서도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은 국민한테 알릴 시간도 없기 때문에 연정하고 연대하고 연합해서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까지 후보 단일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선거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더 중요하다)”라며 “과정이 아름다워도 결과가 나쁘면 전부가 나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유명해진 강릉 정동진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홍 후보는 “저는 이미 본선만 바라보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28일 후보선출을 앞둔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가 수도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도 승리, 4연승을 기록하며 대세를 굳히기 시작했다. 수도권과 함께 호남권·영남권·충청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결과를 합하면 전체 2689표 중 유 후보가 1607표(59.8%), 남경필 후보가 1082표(40.2%)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경선에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40%, 당원선거인단 30%, 일반국민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이후 28일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대의원 3000명의 현장투표 결과까지 합산해 최종후보를 결정한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대선주자로 홍 후보와 유 후보가 결정될 경우, 보수후보단일화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탄핵으로 인해 진보진영에 유리한 지형에서 펼쳐지는 만큼 보수가 불리하다”며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만큼 경선이 끝나는 대로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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