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고향서 폭탄테러…최소 1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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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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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 다바오시 야시장에서 2일 오후(현지시각)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67명이 부상당했다. [사진=신화통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고향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수 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 야시장에서 2일 오후 10시 30분께(현지시간) 강력한 폭발이 발생하면서 최소 14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과 CNN 방송,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다바오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근거지다. 특히 폭발이 발생한 야시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자주 찾던 마르코 폴로 호텔 인근이라는 점에서 이번 공격이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다바오시에 머물고 있었던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행히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통령의 아들 파올로 두테르테 다바오 부시장이 로이터 통신을 통해 밝혔다.

현재 필리핀 경찰은 사건 직후 주요 길목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도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수도 마닐라에서도 경찰도 자정을 기해 전면 경계 태세를 발동했다.

현재 필리핀 당국은 이슬람 무장세력이나 마약상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동안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아부사야프에 대한 군사 작전을 진행해 왔으며, 앞서 아부사야프는 반격을 경고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취임한 직후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소탕작전도 벌여왔다.  지금까지 마약 용의자 2000명이 경찰이나 자경단의 공격을 받아 숨졌고 70만 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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