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김지운 감독·송강호, 4번째 만남도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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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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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4번째 협업 '밀정'이 추석 극장가를 노린다.

1998년 '조용한 가족'을 시작으로 데뷔작부터 인연을 이어온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는 2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했다. 코믹잔혹극이라는 신종 장르를 표방한 영화 '조용한 가족'은 당시 신선한 설정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송강호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소시민의 애환을 페이소스 가득한 코미디로 그려낸 영화 '반칙왕'(2000년)에서 송강호는 대역 없이 레슬링을 직접 소화하며 투혼과 웃음, 공감 가득한 스토리로 흥행에 성공,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이름을 관객에게 더욱 뚜렷하게 각인시키는 기회가 되었다. 송강호 역시 자신의 첫 주연작이자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인상 깊은 영화로 '반칙왕'을 꼽을 정도로 아직까지도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8년 후 송강호는 한국 오락 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영화 '놈놈놈'에서 중국의 사막, 광야를 질주하는 웨스턴의 호방함 속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상한 놈’으로 변신해 코믹 액션의 정점을 선보였다.

'놈놈놈' 이후 8년 만에 재회하는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는 영화 '밀정'으로 '일제강점기 스파이물'이라는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 김지운 감독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에 나라를 잃은 인물들의 감정, 사람들 간의 복합적인 관계를 흥미진진하고 밀도 있게 다루고 싶었고, 그 중심에는 송강호라는 배우가 필요했다. 송강호는 '밀정'을 통해 특유의 절제된 감정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이정출이라는 복잡하고 입체적인 인물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시켰고, 이정출이라는 캐릭터의 내면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가장 가까이에서 그의 연기를 지켜본 김지운 감독은 "'조용한 가족' '반칙왕' '놈놈놈' '밀정'까지 송강호는 매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영화 '밀정'에서 이정출이라는 인물은 조선인 출신의 일본 경찰로 나오고, 의열단으로 잠입한 스파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예측불가한 인물인데, 이 인물의 변화하는 모습을 쫓아가야 하는 과정이 흥미로워야 한다. 그런 과정들을 송강호라는 배우가 강렬하고, 깊이감 있게 표현해준 것 같다. 송강호는 엄청난 자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며 신뢰할 수 밖에 없는 배우 송강호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강호 역시 "이번 작업은 무엇보다도 김지운 감독님과의 8년만의 작업이라는 점이 가장 큰 설렘으로 다가왔다. 김지운 감독님은 늘 새로운 영화,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 왔고, 감독님의 작품 속 인물들은 변화무쌍한 부분들이 따라오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로운 작업인 것 같다"며 김지운 감독님과의 오랜만의 작업에 대한 반가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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