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하정우 "배두나, 맨얼굴에서 나오는 연기가 압권인 배우"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하정우가 ‘터널’에 갇혔던 당시를 떠올렸다.

영화 ‘터널’에서 터널에 갇힌 평범한 가장을 연기한 하정우는 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준비를 철저히 해준 스태프 덕분에 안전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간혹 가다가 예상치 못하게 돌이 떨어지는 일은 있었지만 사고가 난 적은 없었다”며 “촬영이 크게 위험했다기 보다는 먼지와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 그게 제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홀로 터널에 갇혀있는 설정 덕에 와이프로 출연한 배두나와는 촬영 막판에야 만날 수 있었다. 터널 안에 있는 하정우와 터널 밖의 배두나는 전화 연기로 호흡했다.

하정우는 배두나에 대해 “참 멋있는 사람이고 진정한 배우다. 시원시원하고 꾸밈 없지만 굉장히 멋있고 묵직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다. 분량이 없는데도 간식을 싸와서 나눠먹고 친근하게 대해주는 배두나를 보며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배두나는 얼굴 표정과 민낯에서 나오는 연기가 뛰어나다. 리얼해서 감탄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영화는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다. 배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