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매출, 차 업계 1000개사 보다 크다...국가 예산 70%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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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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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2만기업 연구소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 그룹의 외형이 지난해 기준 국내 자동차 1000개사 매출을 합친 규모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 예산 중 70% 수준을 웃도는 규모다.

31일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삼성그룹 국내 계열사 경영 현황 분석’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 삼성의 국내 계열사는 59곳이고, 경영 현황은 2015년 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삼성 계열사의 작년 전체 매출은 271조 8800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작년 국가 예산 375조 원의 72.5%에 해당됐다. 자동차 1000개사 매출액 234조 원을 훨씬 웃돌았다.

전자 업종 1000대 기업 매출 312조 원과 비교하면 87.1% 수준에 달했다. 삼성 그룹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빠지면 자동차나 전자 업종 자체가 사라져버리는 셈이다.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매출은 135조 2050억 원으로 그룹 내에서 49.7%의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전자업종’ 관련 계열사들의 매출을 모두 더하면 184조 181억 원으로, 그룹 매출 중 67.7%에 달했다.

삼성디스플레이(9.7%), 삼성SDI(2.5%), 삼성전기(1.9%)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삼성=삼성전자그룹’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분석했다.

금융 계열사 매출 외형은 56조3896억 원(20.7%)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27조136억 원), 삼성화재(21조3864억 원), 삼성증권(3880억 원), 삼성카드(3212억 원) 순이었다. 59개 계열사 중 매출 1조 클럽에 드는 기업은 모두 18곳이었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장은  "삼성전자가 1위를 한 지 15년이 흘러가고 있는데도 능가할만한 기업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국가적으로 본다면 경제 구조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분석했다. 
 

[자료=한국2만기업 연구소 ]


작년 삼성그룹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19조2883억 원이고 이중 삼성전자가 69.5%인 13조3982억 원을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1조9295억 원, 10%), 삼성생명(1조575억 원, 5.5%), 삼성화재(1조470억 원, 5.4%) 등도 영업이익이 높았다. 

영업손실도 3조6835억 원이나 됐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적자가 각각 1조 원을 넘었다.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을 따지면 삼성전자(1억4060만 원)는 그룹 내에서 열 번째였다.

1위는 삼성벤처투자회사로 직원 1인당 3억1400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어 삼성자산운용(2억4180만 원), 삼성생명(1억9150만 원), 에스유머티리얼스(1억7680만 원) 순이었다.

영업이익률에서는 생보부동산신탁이 50.4%로 삼성 계열사 중 가장 높았다.

삼성자산운용(41.8%), 삼성벤처투자(34.5%), 서울레이크사이드(33.4%)도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작년 삼성 전체 직원 수는 25만402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4% 줄었다. 삼성전자 직원 수는 9만5290명으로 37.5%를 점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2만4849명(9.8%), 삼성물산 1만6149명(6.4%) 순이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재무상태는 대체로 양호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각각 23.8%, 20.1%로 매우 양호했다. 삼성SDI(35.7%), 삼성전기(30.9%), 삼성SDS(23.85%) 등도 부채비율이 낮았다.

삼성 계열사 중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들어가지 않는 기업은 18곳으로 호텔신라, 에스원, 세메스, 신라스테이, 대정해상풍력발전, 에스티엠, 스테코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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