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투자회의] 할랄·코셔 시장 적극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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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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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할랄·코셔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식품, 화장품, 콘텐츠, 포장재 등을 유망 분야로 정하고, 이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할랄·코셔산업 육성안을 발표했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로 통상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사용하는 제품을 뜻한다. 코셔는 유대인 문화를 통칭할 때 사용한다. 두 문화는 모두 돼지고기가 들어간 식품을 금지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정부는 할랄·코셔 산업을 신산업 중 하나로 선정한 배경으로 인구와 관련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꼽았다. 세계 주요컨설팅기관들은 2014년 3조2000억 달러였던 세계 할랄 시장의 규모가 2020년 5조2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셔 시장 규모는 2500억달러에 달한다. 

우선 이슬람 여성을 위한 화장품 산업을 적극 지원한다. 내년부터 이슬람교도들이 사용을 금지하는 화장품 원료를 조사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개발하도록 지원해 화장품 수출 기반을 마련한다. 중동시장 마케팅을 위해 할랄 인증 표시·광고가 가능하도록 올해 3분기 내 화장품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중동 문화에 맞는 문화콘텐츠 보급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초기 한류 붐이 형성 중인 사우디 등 일부 중동국가로 한국우수영상물 해외배급사업을 확대하고, e스포츠대회 저변도 늘릴 계획이다. 포장재에 대한 디자인 전문인력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또 정부는 전통원료의 알코올 저감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할랄 식재료 목록 등 관련 정보를 식품제조업체에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동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로 간편식에 대한 인기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삼계탕·불고기 등 할랄 완제품의 생산·수출을 지원한다.

대형 유통업체와 양해각서 등을 체결해 고소득층을 겨냥한 유기농 제품의 해외 대형마트 입점도 추진한다.

국내에 살고 있거나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는 무슬림을 위한 정책도 내놨다. 테러와 무관한 국가에 대한 비자 발급요건을 완화하고 공항·호텔 등 무슬림 관광객이 많은 곳에 기도 편의시설을 올해 3분기 내 설치하기로 했다.

중동 국비 환자와 동반가족에 대한 비자발급·연장 여건을 개선해 의료관광을 활성화한다. 중동환자들이 필리핀 등 제3국의 간병인을 고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간병인에 대해서도 가족에 준해 비자 연장을 승인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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