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지카바이러스 근처까지, 중국서 첫 확진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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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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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여행 후 홍콩, 선전 등 거쳐 귀국, 현재는 호전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를 소두증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이웃나라 중국까지 퍼졌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보건 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이하 생육위)가 9일 중남부 장시(江西)성 출신 30대 남성이 최근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밝혔다고 10일 보도했다.

중국 첫 지카 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중국 장시성 간저우(灨州)시 출신이자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모 회사에서 근무 중인 34세 남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지카 바이러스 확산 국가인 베네수엘라를 여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은 지난달 28일 베네수엘라 여행 중에 현기증, 두통 등 증상을 느껴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지난 2일 베네수엘라를 떠나 홍콩, 광둥성 선전시 등을 거쳐 5일 장시성 간저우에 도착했다. 귀국 직후인 6일 현지 병원에서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병세가 상당히 호전된 상태다.

중국 생육위는 장시, 광둥성 등 지역 보건 당국에 지카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 지침에 따라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 내 전문가는 중국 확진 환자 등장이 중국 내 지카바이러스 확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장시성 생육위 관계자 등은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를 통해 확산되는 질병으로 장시성, 광둥성 등은 이집트 숲모기의 서식지가 아닌데다 현재는 겨울로 모기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지카 바이러스가 중국 내 확산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들 기관은 특별조사팀을 구성해 지카 바이러스 표본을 채취, 분석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지카 바이러스 중국 첫 확진 사례도 세계보건기구(WHO)와 홍콩 특별행정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게 되면 통상 2~7일 후 두통, 발열, 발진,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집트 숲모기 등에 의해 감염되며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남미 지역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일반인의 경우 대부분 충분한 휴식으로 일주일 이내 회복이 가능하지만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큰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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