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황금 추수기 10월'…‘내수’와 ‘유커’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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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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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서울 명동에 중국인 관광객들로 거리가 넘쳐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국내 유통업체들의 4분기 전망은 비교적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0월부터 내국인을 타깃으로 한 각종 행사와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끌어들여 내수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 수립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침체되어 있었던 매출 회복은 물론 장기화되고 있는 소비 심리도 반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유통업계는 올해 10월을 가라앉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데 적기라고 판단했다. 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까지 나서서 도와주고 있다.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징조는 이번 추석을 계기로 확연히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20일까지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 전 비슷한 시기(8월 18∼31일)와 비교해 각각 16.3% 늘어났다. 대형마트 매출액도 1.1% 증가했다.

편의점 매출도 작년보다 61.8%, 슈퍼마켓 매출은 12.4% 증가했다. 정육점과 음식점도 각각 14.7%, 7.7% 늘어났다. 온라인 쇼핑 매출액도 6.4% 올랐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8월 17일부터 9월 2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예약판매+본 판매)은 작년 같은 기간(추석 당일 기점)보다 15.7%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와 비교해 11.8% 향상됐고, 신세계백화점도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다음달 14일까지 백화점 71개, 대형마트 398개, 편의점 약 2만5400개 등 2만6000여 점포와 전국의 200개 전통시장, 인터넷쇼핑몰,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 총 2만70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메르스로 발길이 끊겼던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끌어모으겠다는 의도다. 

한국관광공사가 중국 중추절(9월 26~27일) 연휴에 이은 국경절(10월 1~7일)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0% 증가한 약 21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백화점업계는 예년보다 정기세일을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겼다. 각종 특별 이벤트와 할인 행사로 국내외 고객 끌기에 나선 것이다.

정인호 VC경영연구소 대표는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가 경기회복과 맞물릴 경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어 지속적인 대량 발주가 가능해지고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유커가 몰려오면 소비 호조에 연속성을 지니게 됨으로써 국내 소비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제품 가격을 높게 책정해 할인해주거나 싸다는 것을 이용해 가짜 상품을 거래하고 과소비를 조장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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