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론으로 IS 지도부 소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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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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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SIS가 해킹한 웹페이지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이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주요 조직원제거를 위해 '비밀 드론(무인기)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앙정보국(CIA)과 합동특수전사령부(JSOC)가 합동으로 드론으로 시리아 내 IS 고위 조직원들에 대한 추적과 제거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비밀 작전을 통해 제거된 IS 조직원들 가운데에는 영국인 주나이드 후세인 (Junaid Hussain)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3년 시리아로 건너가 IS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후세인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서방 젊은이들을 상대로 신규대원 모집 선전전을 주도했다. 또한 해킹 단체인 사이버 칼리프국가 (Cyber Caliphate)를 만들어 미국 중부사령부 트위터 계정을 공격한 바도 있다. 

로이터통신 역시 지난 26일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후세인이 미국에 의해 제거되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비밀작전은 CIA의 대테러센터(CTC)가 제거할 IS 고위 조직원들의 신원 확인과 위치 파악을 담당하고, CTC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은 JSOC가 드론으로 표적을 사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WP는 미국 정부가 CIA와 JSOC를 전면적으로 내세운 것은 IS의 위험성에 미국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의 재래전 방식으로는 IS 소탕작전이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정부가 대테러전에서 신뢰를 보내고 있는 CTC와 JSOC는 기존 알카에다 소탕작전에 혁혁한 공을 새운 바 있다. CTC는 무장 드론을 처음으로 도입해 오사마 빈라덴의 위치도 추적해냈으며, JSOC는 빈라덴 사살작전을 직접 이끈 바 있다. 

그러나 IS는 알카에다에 비해 분포지역이 넓고 지속적으로 신규가입자가 들어오고 있어 미국 정부의 소탕 작전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시리아를 무대로 한 이번 작전에 대해 CIA, JSOC,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등 관련 기관들은 모두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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