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 말하는 중국 13차 5개년 계획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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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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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적 고향' 저장성에서 13·5규획 좌담회 개최

  • 중국 경제구조조정 속 동부연해 지역 선도적인 역할 강조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저장성에서 동부연해 7개 성·시 지역 수장들과 13·5규획과 관련한 좌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저장(浙江)성을 찾아 새로운 5개년 계획의 목표를 제시했다. 시 주석이 집권 후 처음으로 독자적으로 수립할 중국의 미래 경제발전 청사진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7일 저장성에서 한정(韓正) 상하이(上海) 당서기를 비롯해 장쑤(江蘇), 저장, 안후이(安徽), 푸젠(福建), 장시(江西), 산둥(山東) 등 중국 화동지역 7개 성(省)·시(市) 지도자와 '13·5규획'(13차 5개년 계획) 관련 좌담회를 가졌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13차 5개년 계획 기간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다. 

이날 시 주석은 "세계경제 여건이 비교적 복잡하고 위기와 도전이 교차하고 있지만 시간과 기세는 대체로 우리에게 유리하다"며 "중국 발전의 중요한 전략적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3·5규획의 10대 목표를 제시했다. 10대 목표는 ▲성장세 유지 ▲경제 발전방식 전환 ▲산업 구조조정 ▲혁신 통한 발전 추동 ▲농업 현대화 가속 ▲경제체제 개혁 ▲조화로운 발전 추구 ▲생태문명 건설 강화 ▲민생 보장과 개선 ▲빈곤지역 개발 등이다.

무엇보다 시 주석이 이례적으로 동부 연해 지역 지도자를 소집해 13·5규획을 논의한 것은 성장세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서부에 비해 경제발전 수준이 높은 동부 연해 지역이 중국 전체 경제 구조조정을 이끄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대공보(大公報)는 13·5규획에서 ‘동부 전략’이 재가동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동부 연해지역이 중국의 새로운 개혁개방의 시험장이 될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주도적으로 13·5규획 수립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로 집권 3년차를 맞은 시 주석이 처음으로 독자적으로 수립하는 5개년 계획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13·5규획이 끝날 때쯤인 2021년은 모든 국민이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의 샤오캉(小康) 사회 완성을 목표로 삼고 있는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2010년 대비 2배로 확대하려는 장기 목표도 세웠다. 13·5규획은 시 주석 집권 10년의 경제 성적표를 좌지우지할 중요한 국가계획인 셈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 해부터 13·5규획 수립을 연구해 연초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계획안은 오는 가을 열리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심의를 거친 후 내년 3월 중국 양회에서 최종 통과된다. 13·5규획 수립에는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인민은행 등 중국경제를 관장하는 부서가 모두 참여한다.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자 발개위 부주임인 류허(劉鶴)가 13.5규획의 주요 책임자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의 '뉴노멀'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류 부주임은 시 주석이 "내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공개적으로 소개할 정도로 신임을 받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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