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성분표 유심히 보나요?... 나트륨 함양 살피는 남성 1%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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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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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마트에서 영양표시를 보고 식품을 선택하는 남성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영양성분표 읽게 해 국민 건강 높이려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5일 배윤정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시 자료를 토대로 19∼64세 남녀 8190명의 영양표시 활용 정도를 ‘저널 오브 뉴트리션 앤 헬스’ 최근호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품을 살 때 영양성분표를 읽는 남성은 17.9%에 불과했다. 영양표시를 읽고도 실제 제품 구입에 이를 반영하지 않는 남성이 5.4%에 달했다. 결국 남성은 12.5%만이 영양표시를 확인하고 이를 제품 살 때 참고하는 셈이다.

마트 등에서 영양표시를 읽는 여성은 남성보다 두 배가량(38.1%) 많았다. 영양표시를 보고 이를 제품 구입에 반영까지 하는 여성의 비율(30.7%)도 남성보다 월등 높았다.

영양표시를 읽는 남성의 경우 영양성분표에 표시된 9가지 의무 표시 항목 중 열량(7.5%)·트랜스 지방(2.7%)·콜레스테롤(1.9%)·단백질(1.9%)·지방(1.2%) 수치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위암·골다공증 등을 부를 수 있는 나트륨 함량을 살피는 남성은 100명에 1명꼴도 안 됐다(0.9%). 여성은 9가지 표시 항목 가운데 열량(17.3%)·트랜스 지방(8%)·나트륨(3%)·콜레스테롤(2.8%)·지방(2.2%) 순이었다.

영양표시에 관심있게 보는 사람들이 영양표시를 무시하는 사람들에 비해 식생활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윤정 교수는 “영양표시를 적극 활용하는 사람들은 라면을 적게 먹었고, 영양표시에 눈을 감은 사람들은 두유·요구르트·우유를 적게 먹는 대신 소주(남성)와 탄산음료(여성)는 더 많이 섭취했다”며 “영양표시 활용에 소극적인 사람들은 우리 몸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 B2·비타민 C·칼슘 섭취량도 적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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