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매매시황] 3주 연속 상승폭 둔화…재건축 15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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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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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3주 연속 둔화됐다.

가격 움직임에 대해 정부 정책 효과의 한계나 입법을 통한 정책 지원의 부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 대책 이후 가격 상승의 둔화 움직임을 정책의 한계로만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24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7일에 비해 0.04% 상승했다. 3주 전부터 0.08%, 0.05%, 0.04% 순으로 상승폭이 줄고 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이 나타나면서 15주만에 0.03% 떨어졌다.

자치구별 상승률은 △양천구(0.25%) △마포구(0.22%) △서초구(0.15%) △영등포구(0.13%) △노원구(0.10%) △동작구(0.07%) 순이었다.

양천구는 급매 위주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호가 상승으로 수요자와 매도자간 가격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 거래 성사되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저가매물 소진 후 가격이 상승하면서 목동 목동신시가지6단지는 1500만~5000만원, 목동신시가지7단지는 2500만원 올랐다.

마포구는 성산동 성산시영이 1500만~2000만원, 상암동 월드컵파크12단지는 20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한신25차와 서초동 삼풍이 각 5000만원,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는 2000만~3000만원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구와 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가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다시 하향 조정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수요자의 관망세도 나타나면서 가격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자치구별 하락률은 △강남(-0.10%) △서대문(-0.06%) △구로(-0.02%) △송파(-0.01%) △동대문(-0.01%) 순이었다.

강남구는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가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수요가 줄면서 5000만원 떨어졌다. 개포동은 주공3단지가 1000만~1750만원, 주공4단지가 500만~7500만원, 주공1단지가 250만~500만원 하락했다.

서대문구는 남가좌동 남가좌현대가 2000만원, 남가좌삼성이 500만원 내림세를 보였다. 구로구는 고척동 대우가 2000만원, 양우가 500만~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송파구는 가락시영2차가 1000만원, 가락시영1차가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갈아타기 수요와 저가매물이 소진됐으나 전반적인 수요는 잠잠한 모습을 보이며 0.01% 상승에 그쳤고, 경기·인천(신도시 제외)도 지난주와 동일하게 0.04%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3%) △평촌(0.02%) △분당(0.01%) △산본(0.01%) △동탄(0.01%) △광교(0.01%)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9단지신우가 250만~500만원, 강선7단지삼환유원이 5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두산이 1000만원,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삼환이 1000만원, 아름태영이 500만~1000만원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광명(0.40%) △수원(0.09%) △안산(0.09%) △평택(0.07%) △용인(0.06%) △양주(0.06%) △시흥(0.05%) △하남(0.05%)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7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수원은 권선동 권선1현대와 권선3현대가 1000만원, 영통동 황골주공2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안산은 성포동 주공3단지가 750만원, 선부동 군자주공6단지가 500만원 뛰었다.

반면 성남과 광주는 매매가격이 각각 0.03%, 0.01% 하락했다. 성남은 상대원동 성지가 500만~1000만원, 광주는 오포읍 대주파크빌2차가 250만원 떨어졌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아파트가 가파른 상승세의 후유증으로 15주만에 하락했다. 정책 효과 기대로 매도자는 가격을 올렸지만 매수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거래 성사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라며 “이러한 시장 움직임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7~9월 저가 급매물 매수와 정부 정책에 발 빠르게 올라간 매도 희망가격도 시장 상황에 맞게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수 있는 환경인만큼 단기간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거래시장에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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