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네티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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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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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사진=YTN 방송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재력가 송모씨를 청부살해한 혐의(살인교사)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과 공범 팽 씨가 주고 받은 카톡이 공개된 가운데 네티즌들이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23일 열린 4차 국민참여재판에서 공개된 김형식 팽 씨 카톡 내용을 접하고 “김형식 팽 씨 카톡 내용, 무섭다” “김형식 팽 씨 카톡 내용보니 사람 죽여 놓고선 지는 살려고 온갖 거짓말~답없다” “칫솔통에 쪽지 적은 것만 봐도 공범이자 살인교사” “김형식 팽 씨 카톡 내용, 증거를 남겼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박정수 부장판사) 심리로 23일 열린 4차 국민참여재판기일에서 검찰 측은 김 의원과 팽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작년 9월 17일 팽씨는 김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김 의원은 ‘잘 될거야 추석 잘 보내라’고 답했다.

이틀 뒤 팽씨는 ‘오늘 안되면 내일 할꺼고 낼 안되면 모레 할꺼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이는 검찰이 기소 단계에서 이미 증거로 공개했던 내용이다.

작년 11월 4일 팽씨는 ‘애들은 10일날 들어오는 걸로 확정됐고 오면 바로 작업할꺼다’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팽씨는 앞선 공판에서 이 문자에 언급된 ‘애들’이 김 의원이 구해달라고 부탁한 청부살해업자들이라고 증언했지만 변호인은 팽씨가 하던 짝퉁수입 일에 관계된 업자들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11월 9일 팽씨가 ‘우리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구 일단 애들 나오면 담주에 세팅해놓고 그때 만나자 그게 나을 거 같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다시는 문자 남기지 마라’고 답했다.

올해 1월 6일 두 사람은 ‘???’(김 의원), ‘?’(팽씨), ‘내일’(팽씨), ‘ㅇㅇ’(김 의원) 이라는 메시지도 주고받았다.

검찰 측은 “이 때 김 의원은 베트남에 있었다”며 “출국해 알리바이를 만들었으니 무조건 작업하라고 팽씨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월 8일에는 ‘?’(김 의원), ‘어제 상황’(팽씨), ‘이번주까지 정리’(팽씨), ‘콜’(이모티콘, 김 의원)이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오갔다.

1월 9일 팽씨는 김 의원에게 ‘오늘 출근 안하셨네요 그분’ ‘1시부터 있는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팽씨가 범행하려고 새벽 1시부터 기다렸는데 송씨를 만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검찰 측은 이러한 메시지 내용을 근거로 사전에 두 사람이 공유한 것이 있었고 이미 얘기가 다 된 것이었다며 김 의원의 교사 행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검찰이 같은 증거를 가지고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며 “검경이 짜맞추기를 하면서 몰아치는데 피고인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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